베니스 토큰(VVV)의 시가총액이 14억8000만달러(약 2조52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가상자산 AI 플랫폼 시가총액 3위’라는 순위는 비교 대상과 집계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
21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베니스 토큰의 시가총액은 14억8051만6780달러, 유통량은 약 4807만개였다. 당시 가격은 30.80달러였으며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는 62위로 표시됐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같은 날 베니스 토큰의 시가총액을 15억6875만5534달러(약 2조1740억원), 유통량을 4838만9738개로 집계했다. 전체 가상자산 순위는 51위로 나타나 집계기관에 따라 수치와 순위가 달랐다.
‘AI 플랫폼 3위’라는 주장은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이 보도했다. 그러나 비교 대상 프로젝트와 기준 시각이 제시되지 않아 해당 순위를 단정하기 어렵다.
코인게코가 제공하는 베니스 생태계 시가총액도 전체 AI 플랫폼 순위와는 다른 지표다. 시가총액은 토큰 가격과 유통량을 곱한 값이어서 기업가치나 실제 서비스 이용량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없다.
베니스(Venice)는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운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에릭 부어히스(Erik Voorhees) 베니스 설립자 겸 CEO는 베니스의 목표가 인공지능을 대규모 감시와 검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스는 사용자 대화를 자체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구조를 핵심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다.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VVV의 토큰 구조가 함께 주목받지만, 플랫폼 이용 지표와 토큰 시가총액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베니스는 2026년 7월 드래곤플라이(Dragonfly)가 주도한 6500만달러(약 90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로 평가됐으며, 베니스는 이번 투자가 첫 외부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베니스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등록 사용자는 350만명, 월간 처리 토큰은 1조3000억개다. 원문에 제시된 등록 사용자 400만명 이상과 일일 처리 토큰 2500억개 수치는 공식 발표와 일치하지 않는다.
VVV는 2025년 1월 27일 Base에서 출시됐다. 베니스는 VVV를 스테이킹하면 인공지능 추론 용량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스테이킹한 토큰을 잠가 AI 추론 크레딧인 DIEM을 발행하는 구조를 운영한다.
베니스는 구독 및 API 매출 일부를 활용해 VVV를 매입·소각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 기준 소각된 VVV는 3300만개를 넘지만, 소각 규모만으로 기업 실적이나 토큰 수요를 확정할 수는 없다.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은 AI 에이전트가 서비스를 검색하고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결제할 수 있는 Agent Marketplace를 운영하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베니스가 이 장터의 서비스 제공자로 추가됐다고 보도했지만, 서클 공식 페이지에서 베니스 이름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베니스가 서클의 AI 에이전트용 서비스 장터에 추가됐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서클과 베니스가 등록 사실을 별도로 공식 발표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니스의 서비스 매출과 VVV 소각 구조는 토큰의 활용성을 설명하는 요소다. 다만 회사의 기업가치, 서비스 매출, 사용자 수, 토큰 시가총액은 산출 방식과 의미가 서로 달라 한 지표로 통합해 해석하기 어렵다.
국내 투자자가 VVV 관련 수치를 확인할 때는 집계기관과 기준 시각을 함께 살펴야 한다. 코인게코와 코인마켓캡의 시가총액·유통량·순위가 다르고, AI 플랫폼 3위라는 비교 기준도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확인 가능한 수치는 VVV의 시가총액, 유통량, 베니스의 공식 사용자·처리량, 스테이킹과 DIEM 발행 구조다. 베니스와 서클의 Agent Marketplace 공식 등록 여부와 AI 플랫폼 내 시가총액 순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남았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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