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7일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188억8700만달러(약 26조1800억원)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6.89% 늘었지만, 거래 기간과 포함 유형에 따라 수치가 달라져 거래량만으로 디파이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디파이라마는 확인 시점 기준 솔라나의 24시간 DEX 거래량을 27억7200만달러(약 3조8400억원), 7일 거래량을 188억8700만달러로 집계했다. 7일 거래량은 전주보다 6.89% 증가했다.
솔라나 컴퍼스는 9월 8~13일 솔라나의 일간 DEX 거래량이 57억~77억달러 범위였고, 해당 기간 주간 평균은 67억달러(약 9조2900억원)였다고 밝혔다. 디파이라마의 7일 누적 수치와 특정 기간의 일간·평균 수치는 집계 구간이 다르다.
따라서 같은 거래량 지표라도 기준일과 포함 거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수치는 솔라나가 주요 블록체인 가운데 DEX 거래량 선두권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수치만으로 이용자 수요나 장기 유동성의 증가를 확정할 수는 없다.
거래량에는 스테이블코인 교환과 밈코인 거래 등이 포함될 수 있어, 각 거래 유형의 기여도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밈코인과 봇, 차익거래 중심 거래가 늘면 온체인 거래량은 커져도 실제 이용자 수요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유동성 공급 구조도 변하고 있다. DWF Ventures는 전문 시장조성형 자동화시장조성자(PropAMM)가 글로벌 온체인 DEX 일간 거래량의 15~27%를 차지하며, 최고 비중은 30%에 달했다고 밝혔다.
솔라나는 전체 PropAMM 거래의 약 90%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 시장조성자의 DEX 거래 비중과 솔라나 집중 현상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진 내용이다.
솔라나 기반 거래 집계 서비스 주피터에서는 PropAMM 집중도가 더 높았다. DWF Ventures는 주피터의 SOL·스테이블코인 거래 흐름 가운데 90% 이상이 PropAMM을 통해 처리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주피터 전체 거래량이 아니라 SOL과 스테이블코인 거래 흐름에 한정된다. 특정 거래쌍과 집계 범위를 전체 플랫폼의 거래 구조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PropAMM은 전문 시장조성자가 자체 자금과 알고리즘으로 가격과 재고를 관리하는 구조다. 가격은 오프체인에서 산출한 뒤 온체인에 호가로 제공하고, 거래 결제는 공개 블록체인에서 이뤄진다.
반면 가격 결정 알고리즘과 재고 관리 방식은 외부에서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거래량이 커졌다는 사실과 시장 참여가 넓어졌다는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점프 크립토는 2026년 3월 SOL·USDC와 SOL·USDT 거래 2000만건을 분석했다. PropAMM 체결가와 주요 중앙화거래소 최우선 가격의 중간 차이는 0.72bp였다.
같은 분석에서 PropAMM 체결의 91.9%는 기관용 중앙화거래소 수수료보다 낮았고, 99.3%는 개인용 거래소 수수료보다 낮은 비용 효율을 보였다. 이는 전문 시장조성 구조가 특정 거래 환경에서 체결 비용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PropAMM이 전통적인 자동화시장조성자(AMM)를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DWF Ventures는 유동성이 큰 자산과 외부 기준 가격이 있는 거래에는 PropAMM이 적합하지만, 신규 상장 토큰이나 장기 꼬리 자산에는 누구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전통적 AMM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솔라나의 8월 DEX 거래가 1조1500억달러를 넘었다는 앞선 보도처럼 거래 활동은 기간별로 큰 폭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앞으로 거래량 흐름을 판단할 때는 밈코인·봇·차익거래 비중과 함께 총예치금(TVL),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동반 증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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