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시장조성형 자동화시장조성자(PropAMM)가 온체인 탈중앙화거래소(DEX) 일간 거래량의 최대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PropAMM 거래량의 약 90%는 솔라나(SOL)에 집중됐다.
DWF 벤처스는 11일 보고서에서 PropAMM의 온체인 DEX 일간 거래량 비중이 약 15~27%이며 고점은 3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PropAMM은 전문 시장조성자가 온체인 유동성과 매수·매도 호가를 조정하는 AMM 구조다.
솔라나에서는 주피터 라우팅을 거친 SOL·스테이블코인 거래의 90% 이상을 PropAMM이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우팅은 여러 유동성 공급처의 가격을 비교해 주문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인 AMM은 미리 정해진 수학 공식에 따라 유동성 풀의 가격을 산출한다. PropAMM은 전문 시장조성자가 시장 상황에 맞춰 호가와 유동성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DWF 벤처스는 솔라나의 낮은 거래 비용과 높은 빈도의 호가 갱신, 블록 단위 재가격 조정이 PropAMM 확산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면 매수·매도 호가 차이를 줄이고 오래된 가격이 남아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PropAMM 거래량이 솔라나에 집중된 것은 체인의 거래 환경과 관련이 있다. 다만 보고서가 제시한 비중은 전체 체인이나 모든 자산의 유동성이 같은 방식으로 이동했다는 뜻은 아니다.
PropAMM이 전통적인 AMM을 대체한 것은 아니다. 신규 상장 토큰이나 거래가 적은 장기 꼬리형 자산에서는 전통적인 AMM이 여전히 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통적인 AMM은 별도의 전문 시장조성자나 복잡한 가격 설정 체계 없이도 누구나 허가 없이 유동성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거래량이 많고 가격 기준이 분명한 자산과 신규·저유동성 자산의 시장조성 방식이 나뉘고 있다.
보고서는 거래가 활발한 자산에서 전문 시장조성형 구조가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자산별 결합 정도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에서도 체인별 차이가 나타났다. 솔라나에서는 PropAMM 비중이 약 30%에 이르렀지만, 이더리움에서는 유니스왑(UNI)과 커브 등 전통적인 AMM이 여전히 주요 거래를 담당했다.
DEX 주간 거래량이 399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던 앞선 보도에서도 DEX 거래량은 여러 플랫폼과 체인의 거래를 합산한 지표로 다뤄졌다. 이번 PropAMM 비중 역시 전체 DEX 시장의 단일 수치라기보다 특정 구조가 차지한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다.
DWF 벤처스는 PropAMM의 비중이 체인과 거래쌍, 집계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수치를 비교할 때는 같은 자산군과 같은 집계 기간인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PropAMM과 전통적인 AMM은 경쟁 관계이면서도 서로 다른 수요를 나눠 맡는 구조에 가깝다. 전문 시장조성형 유동성은 거래가 활발한 주요 자산에서, 전통적인 AMM은 신규 상장과 저유동성 자산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온체인 DEX 거래에서 전문 시장조성자의 역할과 체인별 유동성 구조가 함께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PropAMM과 전통적인 AMM의 실제 비중은 거래쌍과 집계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