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4거래일 동안 약 10억2000만달러(약 1조3923억원)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8만70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8만4000달러대까지 밀렸다.
Farside Investors 집계에 따르면 IBIT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에는 같은 기간 약 23억1000만달러(약 3조1532억원)가 들어왔고, IBIT 비중은 약 44%였다. (Farside Investors)
IBIT의 날짜별 유입액은 17일 1억8370만달러(약 2509억원), 18일 1억840만달러(약 1480억원), 21일 3억8140만달러(약 5206억원), 22일 3억5030만달러(약 4782억원)다.
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날은 21일이다. 이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 순유입액은 9억9900만달러(약 1조3636억원)였고, IBIT가 3억814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피델리티의 FBTC는 21일 2억3880만달러(약 3259억원), ARK 21셰어스의 ARKB는 2억8910만달러(약 3946억원)를 기록했다. 자금이 IBIT 한 상품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지만, IBIT의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22일에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 순유입은 7억1470만달러(약 9756억원)로 이어졌다. IBIT는 3억5030만달러, FBTC는 2억5740만달러(약 3514억원)를 유치했다.
ETF 순유입은 펀드에 새로 설정된 자금이 환매된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해당 금액만으로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21일 장중 8만7363.2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23일에는 고점 8만7270달러에서 저점 8만3546.3달러까지 내려갔다. 종가는 8만4394.4달러로 전날보다 2.10%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
가격 흐름만 보면 ETF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조정이 엇갈린 셈이다. ETF의 순유입은 자금 이동을 보여주지만, 단기 가격 방향이나 특정 상품의 장기 우위를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이번 유입은 직전 이틀간의 순유출 뒤 나타났다. 15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에서는 4억5030만달러(약 6147억원)가 빠졌고, 16일에도 2억9600만달러(약 404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후 17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앞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9월 초 4거래일 동안 7억7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흐름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유출 뒤 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이번 기간의 유입액은 상품별로 차이가 컸다. IBIT와 FBTC 등 대형 상품이 전체 흐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ETF 전체 순유입만으로 시장 전반의 수요가 고르게 확대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수치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자금이 나흘 연속 순유입됐고, 그중 IBIT의 비중이 약 44%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고점 이후 조정을 받아 자금 흐름과 가격 변화를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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