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주 4.07% 상승해 8만4478달러(약 1억1455만원)를 기록했다. 상승 과정에서 레버리지 거래보다 현물 매수와 ETF 자금 유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DWF Labs는 최신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 8개월 만의 고점으로 오르는 동안 자금 조달률이 마이너스를 유지했고, 비트코인으로 표시한 미결제약정은 4거래일 동안 1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우블록체인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한때 3조달러를 넘어섰다. 1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ETF의 주간 합산 순유입액은 30억7500만달러(약 4조1697억원)로 집계됐다. 2026년 들어 가장 큰 주간 유입 규모다.
비트코인 ETF에는 23억8500만달러(약 3조2341억원)가 순유입됐다. 연초 이후 누적 순유입액도 10억2100만달러(약 1조3845억원)로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DWF Labs는 이번 상승의 중심에 파생상품 레버리지가 아니라 현물시장과 ETF 자금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가격 상승과 함께 비트코인 기준 미결제약정이 줄고 자금 조달률이 마이너스를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무기한 계약 가운데 아직 정리되지 않은 포지션 규모다. 가격 상승기에 미결제약정이 함께 늘면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가 동반됐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이번에는 가격 상승과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자금 조달률은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사이에 주고받는 비용이다. 마이너스 자금 조달률은 숏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DWF Labs는 자금 조달률과 미결제약정 변화를 함께 보며 이번 상승을 '레버리지 주도'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는 파생상품 포지션 확대보다 현물시장 수요와 ETF를 통한 자금 유입에 무게를 둔 해석이다.
ETF 자금 흐름은 앞선 유출 국면과도 달라졌다. 본지는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가 2026년 상반기 54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비트코인 ETF의 연초 누적 순유입액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17억4000만달러가 순유입된 흐름보다 주간 유입 규모도 커졌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증권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노출되는 통로다. 자금이 유입되면 운용사의 현물 매입 수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순유출이 이어지면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자료는 ETF 순유입과 파생상품 지표를 바탕으로 한 DWF Labs의 시장 분석이다. 자금 유입이 이어질지, 현물 수요와 미결제약정 흐름이 같은 방향을 유지할지는 추가 집계가 필요하다.


최윤서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