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는 지난주 17억4000만 달러(약 2조3960억원)가 순유입됐다.
우블록체인은 1일 오전 1시1분 한국시간 DWF 랩스(DWF Labs) 주간 보고서를 토대로 BTC가 지난주 보합권에 머물렀고 장중 한때 8만1400달러(약 1억1209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리 변수는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DWF 랩스는 폴리마켓(Polymarket)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2%, CME 페드워치(CME FedWatch)는 62.6%로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DWF 랩스는 주간 보고서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채권과 현금성 자산의 상대 매력이 높아져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해석된다.
다만 ETF 자금 흐름은 금리 불안과 다른 방향을 보였다. DWF 랩스 집계에서 BTC와 ETH 현물 ETF는 지난주 합산 17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ETH 현물 ETF는 1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진 구간에서도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유지된 셈이다.
우블록체인은 관련 ETF 자금 흐름에서 지난주 BTC 현물 ETF에 9억2400만 달러(약 1조2725억원), ETH 현물 ETF에 8억2400만 달러(약 1조1354억원)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두 자산의 합산 규모는 17억4000만 달러 안팎으로 DWF 랩스가 제시한 수치와 맞물린다.
이번 흐름은 앞선 자금 이탈 국면과 대비된다. 본지는 앞서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가 2026년 상반기 54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후 7월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보다 높은 순유입 비율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주간 반등은 BTC와 ETH 모두에서 현물 ETF 자금이 다시 유입됐다는 점에서 앞선 흐름과 구분된다.
DWF 랩스는 현재 시장의 주요 위험이 과도한 레버리지 누적보다 연준 정책의 매파 전환에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는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낮아졌고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1350억 달러(약 185조895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ETF 자금 흐름은 단순한 해외 상품 통계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현물 ETF는 기관성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이고, BTC와 ETH 가격 변동은 국내 원화 마켓 심리와도 맞물린다.
다만 ETF 순유입만으로 단기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주 시장은 금리 인상 확률과 ETF 순유입이 동시에 높아진 구간에 들어섰고, 연준 정책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