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원유와 금융망을 겨냥한 대이란 압박이 디지털자산 부문까지 포함한 경제 제재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31일 블록비츠 보도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이나 추가 조치의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이란의 해외 자금망을 겨냥한 경제 압박을 넓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미국은 이란 원유 수익과 금융 접근을 차단하는 제재를 잇달아 내놨다.
미 재무부는 한국시간 25일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Operation Economic Outcast)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 조치를 이란 정권과 지원 세력을 겨냥한 범정부 경제 압박 캠페인으로 설명했다. 미국이 디지털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을 이란 관련 제재 위험 부문으로 제시한 데 이어, 이란 관련 자금 세탁이나 제재 회피를 돕는 주체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자산은 이번 제재 구도에서 별도 부문으로 명시됐다. 미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제재 회피와 이란혁명수비대(IRGC) 관련 거래 지원을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관련 거래를 취급하는 해외 플랫폼과 중개망도 2차 제재 위험을 안게 됐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6월 이란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를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재무부는 해당 거래소가 이란 정권의 자금 세탁, 국제 금융망 접근 유지, IRGC 지원에 쓰였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당시 발표에서 “달러, 리알, 암호화폐 어디에서든 재무부는 정권을 떠받치는 불법 금융망을 추적하고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새 제재 패키지의 세부 명단 공개가 아니라 압박 기조 재확인에 가깝다. 다만 미국이 이란 연계 금융망의 달러 접근 차단을 추진한 데 이어 디지털자산을 제재 부문으로 분류한 만큼 이란 관련 거래 차단과 준법 감시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