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도(LDO)의 예치 준비금 목표가 9월 27일 기준 1500 ETH로 유지되고 있다. 예치 준비금을 0 ETH로 낮추는 계획은 공개됐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
리도 거버넌스의 큐레이티드 모듈 위원회(CMC)는 9월 2일 포럼에서 0x02 CSM 출시 전까지 depositsReserveTarget을 0 ETH로 낮추고, 출시 후 운영자 수요에 따라 1500~2000 ETH로 되돌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CMC는 아직 목표값 변경 모션을 개설하지 않았다.
예치 준비금은 검증자 예치에 우선 배정되는 버퍼 물량이다. Lido Improvement Proposal 35는 버퍼 ETH가 예치 준비금, 미완료 stETH 인출 준비금, 미예약 물량 순서로 배정된다고 설명한다.
리도의 준비금 분석 문서는 인출 수요가 집중될 경우 준비금 설정에 따라 인출 최종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인출 수요가 평소 수준이면 영향이 제한될 수 있지만, 요청이 몰리면 인출 최종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리도는 준비금 분석 문서에서 0 ETH와 1500 ETH 설정을 비교한 500회 시뮬레이션 결과, 평균 인출 최종화 시간이 일반 조건에서 2.3일에서 2.6일로, 고강도 스트레스 조건에서 6.3일에서 7.9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360일 데이터를 활용한 500회 시뮬레이션 결과다. 개별 stETH 보유자의 실제 대기시간은 인출 요청량과 검증자 출구 절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500 ETH 준비금은 당초 CMv1에서 CMv2로 검증자 지분을 옮기고 신규 검증자 키에 초기 예치금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됐다. CMC는 CMv2 이전에 필요한 키가 이미 확보됐고 기존 CSM에는 예치 가능한 키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CMC의 단계적 계획은 이 같은 상황을 반영했다. 0x02 CSM이 가동되기 전에는 준비금을 없애 인출 처리에 활용할 수 있는 버퍼를 넓히고, 새 모듈에 운영자 수요가 확인되면 1500~2000 ETH를 다시 설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0x02 CSM은 최대 2048 ETH 잔액을 지원하는 별도 모듈로 계획됐을 뿐, 리도 공식 문서상 아직 메인넷에서 가동되지 않았다. 출시일도 확정되지 않았다.
CMC에 예치 준비금 목표 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SetDepositsReserveTarget Easy Track은 9월 25일 운영 상태가 됐다. CMC의 5-of-9 멀티시그가 조정할 수 있는 상한은 9600 ETH다.
DAO는 해당 권한을 철회하거나 직접 설정값을 바꿀 수 있다. 리도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빠른 매개변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9600 ETH 상한의 산정 근거, 고강도 인출 상황에서의 영향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9600 ETH는 실제 운용 목표가 아니라 CMC가 설정할 수 있는 최대 한도다. 리도 DAO의 예치금 준비금 조정 권한 승인 당시에도 이 한도와 실제 목표값은 구분돼 제시됐다.
예치 준비금은 리도가 보유한 버퍼 ETH 가운데 신규 검증자 예치에 우선 배정되는 물량이다. 따라서 목표값 조정은 9600 ETH를 즉시 보유하거나 예치하는 결정이 아니라, 예치와 인출 사이의 자원 배분 기준을 바꾸는 절차다.
리도는 유동성 스테이킹 구조에서 인출 요청과 검증자 예치를 같은 버퍼 자원으로 처리한다. 이 때문에 준비금 목표를 낮추면 인출 처리 여력은 넓어질 수 있지만, 신규 검증자 예치와 모듈 간 지분 재배분 능력은 줄어들 수 있다.
현재 확인된 핵심 변수는 준비금 목표의 실제 변경 시점이다. 0 ETH 전환과 1500~2000 ETH 재설정은 모두 CMC가 공개한 미실행 계획이며, 0x02 CSM 출시와 운영자 수요가 이후 설정을 좌우하게 된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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