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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명목가치 0.24배, 2년 만에 최저

비트코인(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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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창구에 놓인 비트코인 토큰과 선물 계약서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선물 명목가치가 현물시장 대비 0.24배로 낮아져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소와 상품 범위에 따라 집계 수치가 달라 가상자산시장 전체의 레버리지가 같은 폭으로 줄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크립토 브리핑은 9월 29일 비트코인 선물 명목가치의 현물 대비 비율이 0.24배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비율은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상대적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집계 대상 거래소와 산출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선물 명목가치는 실제 증거금이 아니라 아직 정리되지 않은 미결제약정의 기초자산 가치를 뜻한다. 수치가 낮아졌다면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줄었거나 거래자들이 파생상품보다 현물시장에 상대적으로 집중했을 가능성이 있다.

CME 그룹 공식 자료에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명목가치는 3월 4일 81억9500만달러(약 11조1400억원)로 집계됐다. 3월 6일에는 68억8200만달러(약 9조3500억원)로 줄었다.

CME 그룹은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을 별도로 집계한다. CME 선물은 기관성 거래와 연관성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이 자료만으로 전체 가상자산 파생상품시장의 움직임을 판단할 수는 없다.

현물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해 두 시장의 가격 차이를 활용하는 베이시스 거래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립토 브리핑은 이 거래의 연환산 수익률이 과거 20%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3~5%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체 미결제약정 수치는 집계 기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9월 28일 마케토는 11개 거래소와 17개 계약을 기준으로 262억3000만달러(약 35조6500억원)를 제시했다.

오라클 오브 BTC는 9월 13일 시장 전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을 512억달러(약 69조58억원)로 집계했다. 두 수치는 거래소 수와 계약 범위가 달라 같은 지표로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크립토 브리핑은 전통적인 만기형 선물에서 줄어든 투기 수요 일부가 무기한 선물과 옵션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따라서 만기형 선물 명목가치 감소만으로 전체 파생상품 레버리지가 소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기한 선물은 정해진 만기 없이 거래되는 상품이고, 옵션은 특정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한다. 두 상품이 집계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시장 전체 명목가치와 미결제약정 규모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CME 그룹은 선물·현물 가격 차이와 연환산 내재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BasisWatch 도구를 제공한다. 다만 크립토 브리핑이 제시한 3~5% 수치를 해당 공개 도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크립토 브리핑은 낮은 선물 명목가치가 가격 변동성을 낮출 수 있지만, 파생상품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과 차익거래 기회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해당 매체의 분석으로, 시장 전체에 대한 독립적인 전망으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E8 Markets는 9월 29일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완화를 '공황성 청산'보다 위험 축소 국면으로 해석했다. 서로 다른 분석이 제시된 만큼 미결제약정 감소만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의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 상승세의 레버리지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수치 역시 파생상품 포지션 감소와 현물 중심 거래 여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이어진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와 기관시장 데이터를 비교할 때도 거래소 수, 계약 종류, 옵션 포함 여부, 기준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서로 다른 범위에서 집계된 숫자를 합산하면 시장 규모나 레버리지 변화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

이번 자료에서 확인된 핵심은 비트코인 선물 명목가치가 현물시장 대비 0.24배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향후 수치를 해석할 때는 동일한 거래소와 상품 범위를 적용한 시계열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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