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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경쟁력, 해외 자본·상품 유치와 유동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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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콘퍼런스 무대와 토큰증권 논의 / TokenPost.ai

국내 토큰증권(STO) 시장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해외 자본과 글로벌 투자상품을 유치하고 투자자가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유동성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윤호 카이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KIP) 대표 겸 카이아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는 1일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열린 ‘블록페스타 2026’에서 임병화 성균관대학교 핀테크융합전공 교수와 아시아 온체인 금융과 STO 시장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 STO가 업그레이드되려면 한국에 있는 자금과 한국에 있는 상품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자산을 국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며 글로벌 투자상품을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개인 현물 거래 규모가 조사 대상 15개국 가운데 2위였지만 산업 경쟁력은 12위에 그쳤다. 개인 수요와 거래 유동성에 비해 규제와 기관 접근성, 국경 간 자본 이동 여건이 낮게 평가됐다는 본지 보도와도 맞닿아 있다.

아시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결제와 송금에서 투자와 자산운용으로 넓어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싱가포르에서는 글로벌 운용사의 토큰화 펀드를 현지 규제에 맞춰 제공하고 은행의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온체인 머니마켓펀드(MMF) 등 토큰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각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시장에 도입한 뒤 실제 운영 과정에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마다 발행사 규제와 가이드라인은 상당히 다르지만 글로벌하게 보면 진취적으로 움직이는 국가가 많다”며 “한국과 다른 부분은 일단 시행하면서 제도를 정비해 나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거래소가 페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전자지갑 사업자들이 페소와 달러 스테이블코인 간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입은 비교적 폭넓게 허용하면서 해외 유출에는 한도를 두는 방식으로 자금 이동을 관리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임병화 성균관대학교 핀테크융합전공 교수는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함께 자금 유출입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발행 단계에 대한 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온체인 금융과 디파이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KIP는 토큰화 금융상품을 자산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토큰화 펀드를 현금성 자산처럼 운용하고, 자체 실물연계자산(RWA) 펀드 수익권을 토큰화해 온체인 상품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KIP가 진행하고 있는 RWA 펀드의 수익권을 토큰화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수익률을 만들어 스테이블코인 예치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뿐 아니라 투자상품과 연결하는 구상이다.

KIP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캄보디아·싱가포르·인도·국내 등 아시아 각국의 대체자산을 발굴하고 국내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할 계획이다. 이후 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함께 STO 상품으로 출시한다.

이 대표는 “당장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상품화해 6개월이나 1년짜리 시장에 맞는 상품 출시를 돕고 싶다”며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STO 상품을 소싱하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품 공급과 함께 2차 유통시장 구축도 과제로 제시됐다. 토큰증권을 발행하더라도 투자자가 필요할 때 매도할 수 없다면 새로운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토큰증권의 핵심은 유동성”이라며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본을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상품을 한국에 맞게 발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투자자가 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일부 STO 플랫폼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시장조성자(MM)를 활용해 2차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KIP는 발굴한 팀 가운데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정해 내년 한 팀 이상을 국내 증권사나 금융회사와 함께 한국 시장에 상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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