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년 주기상 저점으로 지목됐던 시기를 앞당겨 통과했으며 남은 부담은 대형 AI 기업공개 물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기관 매수와 거시 변수 완화 속에 10만 달러 재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비트코인 분석가 조 콘소르티는 10월 6일(현지시간) 자산의 영상에서 비트코인이 7월 저점 이후 빠르게 반등했으며 주기·유가·연준 긴축이라는 세 가지 장애물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7월 1일 5만8566달러에서 바닥을 찍었고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며 기존 4년 주기 저점 예상보다 약 100일 앞서 저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반감기 이후 약 900일 전후에 저점이 나왔다는 계산과 달리, 시장 참여자들이 그 일정을 미리 의식하면서 매도가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콘소르티는 비트코인 시장의 매수 주체도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 연기금·대학기금·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0% 하락 구간에도 비트코인 배분을 줄인 기관이 없었고 일부는 추가 매수했다고 언급하며,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달력 매도 물량을 일정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기관이 할인 가격에 사들였다"고 말했다.
유가 변수도 완화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이 지난주 하루 1400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휘발유·디젤·항공유 같은 정제유 공급은 아직 전쟁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소비자 물가 부담은 뒤따라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도 비트코인을 꺾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연준이 9월 16일 금리를 올렸지만 비트코인은 다음 날 8만1000달러를 찍었다"며, 장기 국채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금리 인상 당시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고용 지표 약화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콘소르티는 9월 신규 고용이 2만9000명에 그쳤고 7월 고용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10월 28일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멈추는 환경은 비트코인이 올해 내내 기다려온 설정"이라고 평가했다.
남은 변수로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대형 AI 기업의 기업공개 물량을 꼽았다. 그는 이 물량이 미국 주식 공급을 약 5% 늘릴 수 있다면서도, 그 충격은 주식시장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비트코인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전망은 빠른 회복 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에서 10만 달러까지 약 16%만 남겨두고 있으며, 과거에도 이런 폭의 상승은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 나왔다고 말했다. 기존 고점인 12만6000달러 회복은 현재가 대비 약 46% 상승이 필요하지만, 이는 7월 저점 이후 이미 나타난 반등폭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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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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