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XBT “바이비트 해킹 연관 지갑 1200만달러 이상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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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XBT는 고객으로 위장해 바이비트 해킹 자금 세탁망에 접근하고, 해킹 자금과 연결된 1200만달러(약 161억4000만원) 이상이 연관된 지갑 집단을 확인했다. 조사와 연결된 지갑 집단의 44만2000USDT는 테더가 동결했다.
블록체인 조사관 잭XBT(ZachXBT)는 2025년 2월 바이비트에서 약 15억달러(약 2조13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ETH)이 탈취된 뒤 텔레그램과 디스코드에서 관련 계정을 추적했다. 거래 문제를 문의한 계정은 15개가 넘었고, 그는 그중 ‘지미 그린’이라는 이름을 쓴 인물에게 고객인 것처럼 접근했다.
잭XBT는 2025년 3월 6일 새 지갑에 34만9700USDC를 넣고 거래를 시작했다. 그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USDC를 보내면 트론 네트워크의 테더(USDT)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잭XBT는 그린이 알려준 지갑에 바이비트 해킹 자금과 연결된 지갑이 가스비를 보낸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린은 자신의 조직이 바이비트 탈취 자금 대부분을 세탁했다고 주장했고, 자금이 솔라나(SOL)로 옮겨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잭XBT는 다음 날 실제 자금 이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월 12일에는 그린이 보낸 화면과 토르체인 거래 기록을 대조해 몇 분 차이로 생성된 거래를 찾아냈다.
잭XBT는 그린이 제공한 솔라나 지갑 세 곳을 추적해 바이비트 해킹과 연결된 1200만달러 이상이 연관된 지갑 집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비트코인(BTC)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거쳐 트론 네트워크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브리지와 탈중앙화거래소(DEX)가 사용됐고, 일부 거래에서는 유니스왑(UNI) 유동성 풀에 거래량이 적은 토큰을 활용해 추적을 어렵게 한 정황도 포착됐다.
잭XBT는 그린의 다른 발언도 지갑 추적에 활용했다. 그린이 과거 약 30만달러가 동결됐다고 말한 대목은 2023년 폴로닉스 해킹과 관련된 33만2000USDC 동결 사례로 이어졌다. 또 다른 고객의 사기 자금 300만달러(약 40억2600만원)는 후이원 개런티 관련 핫월렛으로 연결됐다고 잭XBT는 설명했다.
테더는 잭XBT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지갑 집단과 연결된 44만2000USDT를 동결했다고 블록미디어가 보도했다. 지미 그린의 조직에 관한 내용은 잭XBT가 제시한 조사 결과와 그린의 주장에 근거한다. 잭XBT는 확보한 정보를 민간 조사기관과 수사기관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잭XBT는 거래에 사용한 자금을 돌려받을 보장이 없었고, 상대의 신뢰를 얻기 위해 주문마다 약 5% 손실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과 개인의 후원이 이어져야 위험 부담이 큰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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