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2.20달러 중 1.75달러는 발급 은행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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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0달러를 보상형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가맹점은 약 2.20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이 가운데 약 1.75달러가 발급 은행에 돌아간다. 카드망을 없애더라도 비용 대부분이 남는 구조여서 스테이블코인 카드가 Visa를 대체한다고 가맹점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14일 분석에서 카드 결제 수수료의 배분 구조를 짚었다. 매입 기관은 0.30~0.70달러를 받고, 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네트워크 수수료는 0.13~0.18달러로 전체 비용의 약 7~9%라고 설명했다.
Visa는 발급 은행에 돌아가는 교환 수수료와 가맹점이 매입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가맹점 할인 수수료를 구분한다. 카드망 수수료는 가맹점 결제 비용 중 일부에 해당한다.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는 대체로 이용자가 미리 충전한 잔액을 쓰는 직불형이다. 발급사가 먼저 대금을 내고 이용자에게 나중에 청구하는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공여에 따른 수익이 없고, 보상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수익 구조도 다르다.
우블록체인은 미국의 일부 스테이블코인 카드가 자산 규모 100억달러(약 13조3400억원) 미만인 제휴 은행을 이용해 교환 수수료 상한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 카드의 거래당 수익은 약 0.62달러지만, 여기서 카드망·처리업체·제휴 은행 비용과 사기 손실,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
일반 가맹점에서는 결제 과정이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가 유에스디코인(USDC) 잔액으로 결제해도 가맹점은 기존 단말기에서 카드 결제를 받고 법정화폐로 정산받으며, 카드망과 매입 기관을 통한 수수료 구조가 유지된다.
변화가 생기는 지점은 결제 뒤 청산·정산이다. 우블록체인은 전통적인 카드 정산이 영업일 기준 T+2로 이뤄질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정산을 당일에 가깝게 단축해 카드 운영사의 운전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산 속도가 빨라져 생기는 이익은 발급사나 카드 운영사에 돌아갈 수 있다. 정산이 빨라지는 것만으로 가맹점 할인 수수료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Visa는 2021년 유에스디코인으로 카드 프로그램의 정산 의무 일부를 처리하는 시범 사업을 발표했다. 금융기관 간 자금 이동과 정산에 초점을 맞춘 비자와 로이드뱅킹그룹의 실험도 소비자 카드 결제와는 다른 영역을 다뤘다.
국경 간 결제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환전과 중개 단계를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반면 국내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낮추려면 발급 은행과 매입 기관을 포함한 비용 배분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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