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반도체주 약세, AI 수익성 둔화 신호되나…방어주 강세도 경고음

반도체주의 가격 약세와 방어주의 부상이 AI 수익성 기대와 시장 위험 선호의 둔화를 알리는 선행 신호일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캐머런 도슨 뉴에지웰스 최고투자책임자 / 데이비드 린 영상 갈무리

반도체주 약세와 방어주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AI 투자 열풍을 이끌어온 기업들의 수익성 전망과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월 14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린 인터뷰에서 캐머런 도슨 뉴에지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스피와 반도체주의 가격 흐름이 실적 전망에 앞서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며 "가격은 데이터보다 먼저 움직인다"고 말했다.

도슨은 코스피가 과매도 상태이고 미국 반도체주와 중국 기술주 일부도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 반등은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강한 상승 추세라면 이전 고점을 빠르게 회복해야 하는데, 지지선을 깨고 횡보하는 약한 흐름은 주가가 고점을 형성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아직 상승하고 있지만 2027년 전망에는 높은 기대가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반도체 지수의 이자·세전이익률이 2025년 16%에서 2026년 42%로 급등했고, 시장은 2027년에 이를 4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도슨은 주가 약세가 이 같은 추정치의 타당성을 의심하라는 신호인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급등의 배경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AI 설비투자와 반도체 기업의 높은 영업 지렛대 효과를 꼽았다. 투자 기업은 설비투자 비용을 장기간 감가상각하는 반면 반도체 공급사는 매출을 즉시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기업의 설비투자는 다른 기업의 매출"이라며 판매량과 가격이 오르면 작은 매출 증가도 큰 이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P 500의 이익률도 반도체 업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슨은 올해 S&P 500의 이자·세전이익률이 5%포인트 높아졌으며 시장은 내년에도 반도체 수익성에 힘입어 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면 기업들의 평균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지수 전체의 이익률은 압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폭의 악화도 경계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S&P 500 종목의 약 40%가 사상 최고가보다 20% 하락했는데도 지수는 최고점에서 약 2%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소수 종목과 나머지 종목의 격차가 큰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반등 여건을 갖췄던 은행주마저 실적 발표 뒤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반대로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가 주도주로 떠오른 현상은 위험 선호 약화를 보여준다고 봤다. 도슨은 이를 즉각적인 경기 급락이나 깊은 약세장 전망으로 연결하지는 않았지만,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가 시장을 이끌 때는 이를 반길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성장 전망을 이전보다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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