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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 덮친 고금리…"내년에도 주담대 금리 상승 추세"

미국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매수 수요와 주택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론 버틀러 버틀러 모기지 수석 중개인 / 데이비드 린 영상 갈무리

미국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긴급한 이사 수요가 없는 매수자들은 시장 진입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변동금리 대출보다 장기간 이어질 높은 금리가 주택시장의 더 큰 위험이라는 분석이다.

10월 1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린 인터뷰에서 론 버틀러 버틀러 모기지 수석 중개인은 글로벌 국채 수익률의 흐름을 근거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버틀러는 30년 만기 고정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급한 필요가 아니라면 사람들은 시장 밖에 머물 것"이라며 "이처럼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주택 구매를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차입자는 향후 금리가 하락한다는 전제를 두지만, 이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금리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거나 앞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가정이 필요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가정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전망의 근거로 버틀러는 캐나다와 미국의 채권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장기 국채 수익률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여러 종류의 채권 수익률도 내년에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듣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직선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버틀러는 "하락과 급등이 반복되겠지만 핵심은 추세"라며 향후 3개월이나 6개월의 방향을 보면 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달리 현재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차입자의 비중이 매우 작기 때문이다. 그는 "변동금리 대출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높은 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금리는 기존 주택 보유자와 신규 매수자 모두의 거래를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 3%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보유자는 7%대 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주택 매각을 꺼리는 반면, 매수자는 늘어난 월 상환액을 감당하기 어려워 시장에서 이탈한다는 것이다. 버틀러는 매수자가 줄어들면 결국 주택 가격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통적으로 주류였던 5년 고정금리 상품의 비중이 약 8%까지 낮아졌다고 전했다. 대신 3년이나 2년 고정금리 상품이 선호되고 변동금리 비중은 38%를 넘어섰다. 버틀러는 30년 상환 대출도 추가 상환과 격주 납부 등을 활용하면 실제 상환 기간과 총이자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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