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만5000달러 전망…ETF·공급 감소·스테이블코인이 동력
비트코인 공급 부담 완화와 현물 ETF 자금 유입, 스테이블코인·토큰화 확산을 바탕으로 향후 12개월 내 17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향후 12개월 동안 17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채굴업체의 매도 압력 완화와 현물 ETF의 꾸준한 자금 유입,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상승 동력으로 꼽혔다.
10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비튼 시버트 파이낸셜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공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새로운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비튼은 채굴업체와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 기업, 암호화폐 대출 시장 등 네 부문에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매도 위험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채굴업체는 반감기마다 새로 확보하는 비트코인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데다 AI 고성능 컴퓨팅 사업과 주식·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비트코인을 급히 처분할 유인이 작아졌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시장도 2022년 FTX 붕괴 이후 감독과 투명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거래소의 자산과 거래를 블록체인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어 문제가 생기면 조기에 파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재무 건전성도 강조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이들 기업이 가진 비트코인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40만 BTC는 200여개 기업에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대체로 레버리지가 낮고 대규모 설비투자나 반감기 위험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출 시장은 2022년보다 안정적인 구조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당시에는 약 40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담보대출이 소수 업체와 동일한 차입자들에게 얽혀 있어 한 곳의 파산이 연쇄 붕괴로 이어졌지만, 2025년 중반 은행 규정이 바뀐 뒤 자본력이 큰 미국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담보로 받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현물 ETF는 가장 큰 시장 구조의 변화로 지목됐다. 비튼은 비트코인이 고점에서 55% 하락했을 때도 ETF 순유입 감소 폭은 약 20%에 그쳤다며 투자 기반이 광범위하고 자금의 이탈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사람이 500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한꺼번에 매도할 준비를 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감기의 직접적인 수급 효과는 시장이 커지면서 약해지고 있지만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남아 있다고 봤다. 그는 "반감기는 서로 알지 못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같은 시점을 주목하게 만드는 기준점"이라며 오래된 투자자들이 4년 주기와 200주 이동평균선 등을 매수 판단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의 추가 진입을 위해서는 시장 내 대형 파산이 더 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튼은 비트코인을 변동성이 매우 큰 낯선 자산으로 규정하면서도 "변동성은 앞서 나갈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가 향후 20년간 연평균 30% 상승을 가정하고 있지만 연평균 20%만 유지돼도 비트코인 기반 채권 상품이 작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니어스법 시행은 스테이블코인과 은행권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넓히는 계기로 제시됐다. 그는 법 시행이 즉각적인 채택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기업들이 결제 비용을 낮추고 수익성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토큰화할 수 있는 자산이 늘어나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들어온 이용자와 유동성 일부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에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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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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