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피해 9320만달러 추적…기기서 무단 모듈 확인
비트쿼리는 레저 지갑 피해액을 약 9320만달러로 추적했다. 레저는 피해 기기 한 대에서 무단 하드웨어 모듈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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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지갑 피해액이 약 9320만달러(약 1252억원)로 추적된 가운데, 피해 기기에서 화면 신호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는 무단 하드웨어 모듈이 발견됐다. 레저는 피해 기기 한 대에서 모듈을 확인했다.
PANews는 10월 9일 레저 지갑 탈취 신고가 잇따랐으며, 레저가 확인한 사례는 동남아시아 유통업체 크립토빌리스(CryptoBilis) 판매 기기와 관련됐다고 보도했다. PANews는 모듈이 화면 데이터선을 통해 신호를 포착하고 LTE 통신으로 전송했을 가능성을 전했다.
복구 문구는 지갑을 복원하는 데 쓰이는 24개 단어다. 기기 설정 중 화면에 표시되므로 화면 신호를 읽는 장치가 설치됐다면 보안 요소가 정상 작동해도 문구가 노출될 수 있다.
PANews는 모듈이 보안 요소의 데이터를 읽는 대신 화면 데이터선을 통해 신호를 포착하는 구조라고 전했다. PANews는 정품 인증을 통과하더라도 화면 단계의 물리적 변조는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규모는 추적 주체와 집계 시점에 따라 다르게 전해졌다. 비트쿼리는 피해액을 약 9320만달러로 추적했으며, 자금은 6개 체인과 315개 지갑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테더는 관련 자금 가운데 약 1000만달러(약 134억원)에 해당하는 USDT를 동결했다. 동결은 자금 이동을 막는 조치로, 피해자에게 반환됐다는 뜻은 아니다. 약 700 ETH는 기존 주소에 남아 있다고 PANews는 전했다.
크립토빌리스는 조사 기간 하드웨어 지갑 판매와 배송을 중단했다. 레저는 해당 판매처에서 최근 90일 안에 기기를 구매한 이용자에게 별도 안내를 내놨다.
레저는 아직 초기화하지 않은 기기는 설정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미 설정해 자산을 보관하고 있다면 새 기기와 새 복구 문구를 사용해 자산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안내했다.
이번 사례는 지갑 내부의 암호화 기능과 유통 과정의 물리적 무결성이 별개의 보안 문제임을 보여준다. 레저는 확인된 사례가 크립토빌리스 유통 기기에 한정된다고 밝혔으며, 영향받은 이용자에게 공식 지원 채널로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크립토빌리스 유통 지갑에서 공급망 하드웨어 변조가 확인됐다. 앞서 본지는 피해 사용자 기기에서 무단 하드웨어 삽입이 확인됐다는 보도도 전했다.
레저는 크립토빌리스에서 구매한 기기와 관련한 지원 안내를 공식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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