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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늘어도 비트코인·이더리움 수익은 별개

시트리니 리서치는 실물자산 토큰화가 블록체인의 금융 활용을 넓힐 수 있다고 봤다. 업계 인사들은 수익이 생길 수 있는 단계와 주체를 다르게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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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전시 공간에 놓인 국채 증서와 거래 단말기 / TokenPost.ai

토큰화가 늘어도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이 자동으로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주식·국채·신용 같은 실물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옮겨올 때 거래와 대출을 처리하는 기업·네트워크·프로토콜 가운데 누가 수수료와 경제적 가치를 가져가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는 10월 8일 공개한 보고서 ‘Breaking The Wall: Has Blockchain Finally Reached Its Moment?’에서 전통 금융자산과 블록체인 인프라의 결합이 금융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토큰화의 합법성보다 “경제적 가치를 누가 포착하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썼다. 공개 페이지는 유료 구독 영역이어서 전체 분석과 자산별 세부 근거는 확인할 수 없다.

토큰화는 주식·국채·신용 등 자산의 권리나 청구권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시트리니 리서치의 논지는 자산을 온체인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토큰이 거래되고 대출이나 담보에 활용될 때 블록체인 인프라의 쓰임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앱에서 24시간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움직이는 금융 환경도 제시했다. 이 구상은 자동화된 금융 활동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전망에 해당한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금융자산 거래를 어느 규모로 수행할지 공개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실적 자료는 없다.

거래 활동이 늘어나는 것과 특정 토큰 보유자나 기업이 수익을 얻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발행·관리 업체는 발행이나 관리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거래 플랫폼은 거래 수익과 고객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 대출 프로토콜은 이자와 수수료, 담보 활용 과정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기반 네트워크도 거래 처리 수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수익이 네트워크 토큰 보유자에게 돌아가는지는 따로 따져야 한다. 수수료 구조와 비용, 경쟁 상황, 토큰 보유자의 권리가 수익 귀속을 가른다. 토큰화 자산이 늘어도 관련 기업의 매출이나 네트워크 토큰의 가치가 함께 커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10월 17일 기사에서 업계 인사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크리스천 매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ETF CEO는 인프라 업체가 블록체인 거래의 ‘톨게이트’가 될 수 있고, 고객 접점을 가진 거래 플랫폼과 은행·자산관리사도 유통에서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아주 초기’ 단계라며 현재 선두 업체가 장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카(Arca)의 제프 도먼(Jeff Dorman) CIO는 토큰 발행은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지만, 발행 뒤 거래·대출·담보 활용 단계에서 더 지속적인 경제성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시큐리타이즈, 하이퍼리퀴드, 에이브(AAVE), 에어로드롬을 사례로 들었다. 이는 특정 업체나 토큰의 수익을 입증하는 자료가 아니라 도먼의 평가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잭 판들(Zach Pandl)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토큰화 자산을 수용하고 거래를 처리하는 네트워크가 직접적인 투자 노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 기사는 이더리움과 BNB 체인, 솔라나(SOL)를 업계 선두 네트워크로 소개하고, 아발란체(AVAX)와 캔톤을 기관 중심 접근 사례로 들었다. 이 역시 네트워크별 수익 배분이나 토큰 가치 상승을 입증한 자료는 아니다.

토큰화 자체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겸 멀스트롬 CIO는 증권 정보를 다른 장부에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큰 가치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그의 ‘더 나은 장부 정리’ 발언을 전했지만, 롤업 인터뷰 원문과 직접 링크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큰화 사업과 토큰 보유자의 권리가 별개일 수 있다는 점은 토큰화 사업의 확대가 온도파이낸스 토큰의 가치와 직접 연동되지 않는 사례에서도 다뤄졌다. 관련 사업의 거래량이나 매출이 늘더라도 토큰 보유자에게 수익 청구권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본지는 앞서 하이퍼리퀴드 실물자산 시장에서 첫 거래를 한 지갑 수를 다뤘다. 거래 참여가 확인되더라도 그 사실만으로 수익이 어느 사업자나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돌아가는지는 알 수 없다.

수익 후보를 하나로 좁히기 어려운 이유는 가치가 발행·관리, 유통, 거래, 대출, 결제와 네트워크 처리 등 여러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단계의 사업자는 서로 다른 수수료와 고객 기반을 갖고, 토큰 보유자에게 돌아가는 권리도 상품과 프로토콜마다 다르다.

시트리니 리서치가 제시한 AI 에이전트 금융 구상과 업계 인사들의 수익 전망은 분석과 기대를 담고 있다. 현재 확인된 내용만으로는 토큰화 확대가 특정 기업의 매출이나 특정 네트워크 토큰의 가치로 이어진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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