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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시간당 4억달러 이동…이체 73%는 미국 은행 영업시간 밖

코인베이스와 더블록 프로 리서치 보고서는 3분기 스테이블코인 실거래 이체가 시간당 평균 4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7월 31일까지 12개월간 이체의 약 73%는 미국 은행 영업시간 밖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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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셔터가 닫힌 야간 거리에서 휴대폰을 든 손 (AI 생성) / TokenPost.ai

3분기 스테이블코인 실거래 이체액이 시간당 평균 4억달러(약 5,324억원)를 넘었고, 12개월간 이체의 약 73%는 미국 은행이 문을 닫은 시간에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COIN)와 더블록(The Block) 프로 리서치가 20일 공개한 보고서 '언제나 켜진 달러(The Always-On Dollar)'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실거래 성격의 이체(organic transfer)만 집계했을 때 3분기 스테이블코인이 시간당 평균 4억달러 이상 이동했다고 밝혔다. 영업시간 밖 이체 비중 73%는 3분기가 아니라 7월 31일까지 12개월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보고서는 24시간 쉬지 않는 결제가 기업의 자금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결제가 빨라지면 지연이 줄고 결제 계정에 자금을 미리 채워둘 필요도 줄어, 이체를 뒷받침하느라 묶여 있던 현금을 운영이나 투자에 더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 영업시간과 무관하게 정산되는 구조가 기업의 운전자본 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 송금에서는 비용 차이가 두드러졌다. 유에스디코인(USDC)을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보내 200달러(약 26만6200원)를 송금하면 기존 송금망보다 약 86% 저렴했다. 보고서는 이 차이가 이주 노동자에게 의미 있는 혜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클($CRCL)은 앞서 싱가포르 결제 플랫폼 타자페이 거래량의 약 60%에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가 집계한 조정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023년 초 이후 4배로 늘었고, 3분기에는 8910억달러(약 1,186조원)에 달했다. 시간당 4억달러는 실거래 이체 기준이고, 8910억달러는 분기 조정 거래량 기준이다.

보고서는 현재 성장 속도가 이어진다면 2027년 말 분기 조정 이체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997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거래의 80%를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으로 옮기면 전 세계 연간 GDP가 1550억달러(약 206조원) 늘어날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놨다.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블록체인 고유 주소는 2억9300만 개로 집계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와 디스커버의 카드 보유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고, JP모건체이스($JPM)·뱅크오브아메리카($BAC)·웰스파고($WFC)·시티($C) 4개 은행의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를 합친 것의 두 배에 가깝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주소가 곧 개별 이용자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도 언급됐다. 미국 10대 은행 중 7곳은 이미 정산용으로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예금을 시험했고, 나머지 3곳은 뒤따를 계획을 내비쳤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AI 에이전트의 결제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 대 소비자(B2C) 상거래 3조~5조달러(약 3,993조~6,655조원)가 AI 에이전트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는 맥킨지의 예상도 인용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있으면 AI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에 작업 대가를 치르거나, API 호출 한 건 또는 소량의 데이터·컴퓨팅 자원을 그때그때 살 수 있다"며 "구독이나 청구 계정 없이도 소액 단발성 거래가 가능해지는데, 기존 결제 시스템은 이런 모델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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