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ETF 50% 상승 가능성…지지선 붕괴 땐 급락 경고
크리스 버뮬런은 반도체 ETF의 약 50%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주요 지지선 이탈에 대비한 매도 계획과 실제 자금 유입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주가 상승 추세를 재개하면 연말까지 나스닥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 급격한 하락으로 전환할 수 있어 가격과 자금 유입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월 27일(현지시간) 슈왑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더테크니컬트레이더스의 기술적 분석가 크리스 버뮬런은 반도체 ETF인 SMH 차트에 강세 깃발형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약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주가 저항선을 돌파해 상승하면 나스닥도 연말까지 약 2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뮬런은 반도체 업종의 장기·단기 추세가 모두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선거 이후 6개월 동안 S&P500이 역사적으로 약 14.1% 상승했다는 수치와 연말 산타랠리의 계절성도 상승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의 연내 기업공개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얻으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를 전제로 한 전망이다.
상승세는 시장 전반보다 대형 기술주와 AI 관련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마이크론·AMD·엔비디아 등 익숙한 종목을 추격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과열성 상승이 빠르게 나타난 뒤 급격히 힘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버뮬런은 "계절성만을 근거로 투자하거나 거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이 시간 주기 분석상 중요한 저점 구간에 있으며, 이 구간에서 상승 추세가 무너지면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5년 2월 28일의 주기 저점이 무너진 뒤 나스닥이 약 19% 하락했고, 올해 3월 5일에도 비슷한 이탈 이후 주식시장이 약 8% 급락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하락 경계선으로는 SMH의 주당 약 520달러를 제시했다. 이 수준을 밑돌면 약 371달러까지 내려가 약 31%의 하락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의 주기상 지지 구간이 무너지면 약 20%의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의 경우 주당 591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약 17%의 하락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판단의 최우선 기준은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버뮬런은 "고점이나 저점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추세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격이 상승한 뒤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가량 버티는지, 거래량과 함께 실제 자금이 기술주·AI 관련주로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유틸리티·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과 은은 이미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연초 가격과 투자심리가 극단적인 수준까지 치솟은 뒤 6월께부터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고 이동평균선도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이 다시 강하게 상승하면 귀금속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AI 관련주로 이동할 수 있다며 금은 약 3300달러, 은은 온스당 약 39달러를 하락 목표로 제시했다.
귀금속의 장기적인 헤지 역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통화와 정부에 대한 신뢰 약화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귀금속을 선호한다며, 제시한 가격대까지 조정받으면 주요 주기 저점이자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2027년 초나 중반께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지 확인한 뒤 접근해야 한다며 "자본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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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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