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전력 41억kWh 수입 계획…신규 채굴 허가 제한
키르기스스탄은 2026년 전력소비 196억kWh 가운데 41억kWh를 수입할 계획이다. 유라시아개발은행이 제시한 2024년 최대부하 자료에서는 두 국경 송전 구간의 흐름이 허용치의 123%, 11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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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은 2026년 전력소비 196억kWh 가운데 41억kWh를 수입할 계획이다. 겨울철 수급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신규 가상자산 채굴장 허가 제한 방침도 밝혔다.
키르기스 내각은 10월 9일 동절기 준비 발표에서 2026년 국내 발전량을 155억kWh로 예상했다. 전체 전력소비 전망과의 차액인 41억kWh는 수입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유라시아개발은행(Eurasian Development Bank, EDB)은 10월 29일 공개한 발표자료에서 2024년 연간 최대부하 당시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송전 구간의 전력 흐름이 허용치의 123%였다고 제시했다.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페르가나 허브는 113%였다.
두 수치는 특정 시점의 구간별 측정값이다. 2024년 최대부하 자료가 2026년 겨울의 송전망 상태를 나타내거나, 모든 선로가 계속 허용치를 넘었다는 뜻은 아니다.
EDB는 발전소의 설치용량과 실제 공급 가능한 전력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나 수력발전에 필요한 물이 부족하거나, 화력발전소가 예비 상태에 있거나, 송전이 막히면 피크 시간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거나 전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DB가 다룬 병렬 운전 계통은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 남부에 걸쳐 있다. 중앙아시아 모든 국가가 하나의 계통으로 연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10월 28일 겨울철 전력 공급·통과와 계통 운영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발표에는 구체적인 공급량이나 합의 조치가 담기지 않았다.
비슈케크시는 기온 하락과 전기 난방 수요에 따른 전력망 부담을 고려해 10월 28일부터 난방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시의 난방 일정이며, 송전 구간의 허용치 초과 수치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 겨울철 공급 제한 발언은 조건이 달랐다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10월 13일 “그런 때는 일부 지역에서 한두 시간 전력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발언은 주변국의 수요가 몰리는 때를 언급하며 일부 지역의 임시 제한 가능성을 설명한 것이다.
알틴베크 리스베코프(Altynbek Rysbekov)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10월 19일 “겨울철 전력 공급을 제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저녁 피크 시간에는 공급 용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 발언은 계획된 제한과 피크 시간대의 공급 위험을 구분해 언급했다.
두 발언은 계획된 제한 조치의 유무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공급 부족 가능성을 각각 다뤘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부정하는 설명으로 제시된 것은 아니다.
◇ 신규 채굴 허가는 국내 전력 여건에 연동
자파로프 대통령은 10월 28일 인터뷰에서 “지금은 에너지가 부족해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형 수력발전소를 짓고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전까지 신규 가상자산 채굴장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키민 지역 채굴장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수입한 전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전력이 부족하면 채굴장 가동을 멈추고 해당 전력을 주민에게 돌릴 수 있다고도 말했다.
신규 허가 제한은 기존 채굴장의 전면 중단과는 다르다. EDB 자료도 가상자산 채굴을 2024년 송전 구간 과부하의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EDB는 계통 데이터와 송전 여력 공개, 국가 간 운영 조정, 전력시장 규칙의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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