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달러 USDC 동결한 서클($CRCL), 바이낸스 사고 대응
서클은 법 집행기관과 협조해 바이낸스 사고 관련 주소의 USD코인 송수신을 막았다고 밝혔다. 동결은 자산 몰수나 피해 자산 회수를 뜻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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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Circle·$CRCL)이 바이낸스 사고와 관련해 USD코인(USDC) 11억달러(약 1조4750억원)를 동결했다. 조치는 관련 주소의 USD코인 송수신을 막는 것으로, 주소의 다른 자산 이동까지 차단한 것은 아니다.
서클은 5일 공식 발표에서 법 집행기관과 협조해 동결했다고 밝혔다. 자산 소유권과 범죄 여부, 몰수 여부는 서클이 판단하지 않으며 수사기관과 법원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앞서 서클이 바이낸스 사고와 관련해 8억달러 이상을 동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11억달러는 서클이 새로 밝힌 규모다. TRM랩스(TRM Labs)는 초기 분석에서 서클의 동결액을 약 8억2500만달러(약 1조1060억원)로 기록했다(분석).
TRM랩스의 초기 집계에는 주요 수취 주소의 8억2300만 USDC와 다른 주소의 156만 USDC가 포함됐다. 서클과 TRM랩스의 집계 범위와 기준 시각이 같은지는 공개된 설명으로 확인되지 않아, 차액을 추가 동결액으로 볼 근거는 없다.
◇ 사고 규모와 수사
바이낸스(Binance)는 사고가 10월 30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시작됐으며 핫월렛에서 약 63억달러(약 8조4500억원) 상당의 토큰 자산이 빠져나갔다고 공지했다.
TRM랩스는 공격자 주소로 이동한 자산을 탈취 당시 가격 기준 약 63억6000만달러(약 8조5270억원)로 추적했다. 이동은 약 20분 동안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이뤄졌다. 바이낸스의 사고 영향액과 TRM랩스의 온체인 추적액은 집계 기준이 다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0월 31일 북한 연계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발표). FBI와 미국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은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관련 주소와 연계된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FBI의 귀속 판단이며 사법적 유죄 판결을 뜻하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3일 발표한 초기 조사 보고서에서 내부 지갑 서명 서비스에 비인가 접근이 이뤄져 정상 출금 절차 밖의 거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공격 준비에는 가짜 채용 면접과 악성 소프트웨어, 내부 AI 도구 침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영향 자산을 약 63억4000만달러(약 8조4956억원), 동결 또는 차단된 자산을 약 28억5000만달러(약 3조8190억원)로 집계했다. 바이낸스는 대조 작업과 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집계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사고 직후 약 30억달러(약 4조200억원)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발표했지만, 3일 보고서에서는 약 28억5000만달러를 동결 또는 차단된 자산으로 집계했다. 두 수치는 집계 시점과 분류 기준을 함께 봐야 한다.
◇ 동결 이후의 조치
바이낸스는 4일 영향 자산의 약 98%를 회사 자금으로 보충했다고 발표했다. 남은 자산은 유동성이 낮아 매입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충률은 바이낸스가 보유 자산을 채운 비율이며 탈취 자산의 회수율은 아니다. 서클의 동결액, 바이낸스가 집계한 동결·차단액, 회사 자금으로 보충한 비율은 각각 다른 수치다.
서클은 이번 조치를 수사기관과 시장 참여자가 자금 이동에 함께 대응한 사례로 제시했다. 동시에 신속한 정보 공유와 적법절차를 보장할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클은 수사기관과 관련 자산 추적 협력을 계속하고, 바이낸스는 사고 경로를 검증하기 위한 독립 보안 검토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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