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알트코인 100개 중 64개, 약 5년 새 90% 이상 하락
코인마켓캡의 장기 추적에서 81개는 70% 이상 하락했다. 유통량을 2021년 수준으로 고정해 계산해도 77개가 70% 이상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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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100개 가운데 64개의 가격이 약 5년 뒤 90% 이상 하락했다. 같은 표본의 가격 하락률 중앙값은 94.5%였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2021년 11월 10일 당시 시가총액 기준 상위 알트코인 100개를 추적한 결과다. 포브스(Forbes)는 10월 23일 공개한 분석에서 비트코인(BTC), 스테이블코인, 래핑 토큰은 표본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출발점은 2021년 11월 10일 시세 스냅샷이다. 비교점은 2026년 10월 21일 시세 스냅샷이다.
100개 가운데 출발점보다 가격이 오른 종목은 7개였다. 나머지 다수의 하락 폭이 컸지만, 전체 종목이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다.
가격이 70% 이상 내린 81개에서는 유통량이 중앙값 기준 49% 늘었다. 같은 81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중앙값 기준 94.6% 감소했다.
49%는 유통량 증가율이고 94.6%는 시가총액 감소율이다. 두 값은 70% 이상 하락한 81개 종목의 중앙값이며, 표본 전체의 가격 하락률 중앙값 94.5%와 측정 대상이 다르다.
코인마켓캡 연구진은 출발 시점의 유통량을 고정한 뒤 비교 시점의 시가총액을 대입해 가격 하락률을 다시 계산했다. 이 방식은 유통량 변화의 영향을 제외하고 가격 변화를 따져보는 계산이다.
그 결과 가격이 70% 이상 하락한 81개 가운데 77개는 유통량을 고정한 가정에서도 70% 이상 내린 것으로 계산됐다. 유통량 증가만으로 하락 전부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결과다.
앨리스 류(Alice Liu) 코인마켓캡 리서치 책임자는 포브스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유통량 증가가 손실에 기여했지만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공급 증가의 영향과 가격 하락 전체를 구분한다.
네트워크 이용이 늘어도 토큰 가격에 그 가치가 자동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토큰은 거래나 의결에 쓰이지만 프로젝트 수익을 나눠 받을 권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개별 종목의 변화 폭도 달랐다. 조사 기간 파일코인(FIL)의 유통량은 585% 늘었고 가격은 98.3% 하락했다. 폴카닷(DOT)은 유통량이 73% 증가하고 가격이 97.5% 내렸다.
두 시점의 시세 스냅샷을 비교하면 솔라나(SOL) 가격은 약 5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통량은 약 94.8% 늘었고 시가총액은 약 11.0% 줄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약 29.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조사 대상인 알트코인 100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코인마켓캡은 공식 FAQ에서 시가총액을 토큰 가격에 유통량을 곱해 계산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유통량이 달라지면 시가총액 변화율과 토큰 한 개의 가격 변동률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집중도와 개별 종목의 가격 성과는 서로 다른 지표다. 본지는 앞서 상위 7개 자산의 시가총액 비중이 92.1%로 2021년 수준에 돌아갔다는 집계를 전했지만, 이번 조사는 당시 상위 100개 종목의 가격 변화를 추적했다.
이번 결과는 현재 상위 알트코인 100개를 새로 뽑은 조사가 아니라 2021년 당시 상위권 종목을 이후까지 추적한 것이다. 전체 종목별 계산 파일은 공개되지 않아 64개와 81개 집계를 개별 종목 단위로 재현할 수는 없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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