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인 더존비즈온이 춘천 지역에서 추진되는 기업혁신 파크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392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대상은 관련 부동산개발운영사업 회사인 바이오테크이노밸리피에프브이로, 이번 주식 취득으로 더존비즈온은 해당 법인의 지분 37.3%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의 목적은 춘천에 조성 예정인 기업혁신 파크 프로젝트 참여다. 해당 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를 핵심 인프라로 삼고, 바이오와 제약 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복합 개발 사업이다.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촉진 및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 프로젝트로,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정책 기조와도 맥을 같이한다.
바이오테크이노밸리피에프브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vehicle for Project Financing, PFV) 방식으로 운영되는 법인이다. 이 구조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 등 자금 수요가 큰 사업에서 자금 조달 및 사업 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PFV 참여를 통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개발 이익을 선점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솔루션 기술을 접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그동안 회계·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중심의 IT기업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출자는 단순한 재무 투자라기보다는 기술 융합형 복합 개발 모델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IT기업들이 단순한 솔루션 제공을 넘어, 지역개발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과 디지털 인프라 확산 기조가 맞물리면서, 유사한 형태의 민간 주도형 개발 투자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