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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울고 KT 웃었다…2분기 통신3사 실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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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해킹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37% 급감한 반면, KT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신 3사는 AI와 데이터 사업으로 수익 구조 전환을 시도 중이다.

 SKT 울고 KT 웃었다…2분기 통신3사 실적 '극과 극' / 연합뉴스

SKT 울고 KT 웃었다…2분기 통신3사 실적 '극과 극' / 연합뉴스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뚜렷하게 차이를 보였다. 대규모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사상 최대 및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11일 3사가 공시한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383억 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감소했다. 특히 같은 분기 순이익은 76.2%나 줄었고,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0.4%, 77%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의 여파로 고객 유심(USIM) 재발급 비용과 대리점 보상 등 일회성 지출 약 2천500억 원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향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 본격 반영되면, 재무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반면 KT는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이 1조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도 13.5% 늘어난 7조4천274억 원이었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와 번호 이동 순증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도 1.6% 증가했다. 다만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 이익이 포함된 일회성 효과가 있었던 만큼, 이를 감안하면 기본 영업 수익성은 예년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은 3천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9% 증가했고,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0%, 31.9% 늘었다. 5G 단말기 확산과 가입자 증가가 무선 부문 성장을 이끌었고, 특히 알뜰폰 회선 수는 전년 대비 21.7% 늘어난 약 899만 회선에 달하면서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한때 시장 판도를 바꿀 변수로 주목받았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일명 단통법) 폐지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번호 이동 건수는 월 40만~50만 건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단통법 시행 전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는 현재 이동통신 유통 시장의 경쟁 구조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통신 3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에 집중하며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AIX(인공지능전환) 사업과 AI 데이터 사업에서 각각 13%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울산과 구로에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장기적으로 연간 1조 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AI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며, 기지국 운영 효율화를 위한 기술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에서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수익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기존 통신 서비스 중심의 수입구조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 인프라 중심의 수익성이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통 3사의 성과 격차는 이러한 신성장 동력 확보 여부에 따라 더욱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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