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지표가 혼재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AI 기술주 과열 논란과 일본발 변동성 확대, 주요국 통화정책 모드 변화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부상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 미국: AI 버블 우려·고용 영향·연준의 신중론이 시장 압박
첨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S&P500은 한 주 동안 –1.95% 하락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AI 버블 논란이 이어지며 기술주 중심 매도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달러화는 +0.8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엔화 약세가 결합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하락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흐름도 감지됐다.
보고서에서 베센트 재무장관은 2026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하며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준의 콜린스·폴슨 총재는 “성급한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며 신중론을 재확인했다.
■ 유럽·영국: 정책 조정 신호는 약하며, 소비 심리는 여전히 부진
유럽 Stoxx600은 –2.21% 하락했다. 미국발 AI 조정, 방산주 약세 등이 영향을 줬다. ECB 위원들은 물가가 당분간 2%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금리 조정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영국은 4~10월 재정적자가 1,168억 파운드로 증가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향후 증세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 일본: 엔저 심화·금리 정상화 발언…변동성 확대
엔화는 1주일간 –1.19% 하락하며 약세가 심화됐다. 일본 정부는 “무질서한 환율 변동 시 개입 가능”을 언급했고, 일본은행 총재는 엔저가 수입물가를 자극한다고 지적했다.
니케이225 지수는 –3.48% 급락하며 주요국 중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 국채금리는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17년 만의 고점 근처까지 상승했다.
■ 중국: LPR 동결·중국 경제 자신감 강조…그러나 시장은 회의적
중국의 1년·5년 LPR은 각각 3.0%, 3.5%로 동결됐다. 중국은 단기 부양책보다 구조적 안정성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산업생산 둔화·수출 감소·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이어져 시장에서는 “정책 여력이 충분한데도 금리 인하를 꺼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위안화는 –0.08% 소폭 절하되며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 시장 반응: 변동성 지수 VIX 급등…글로벌 위험선호 정체
보고서의 주간 변동성 지수(VIX) 변화는 +18.15%로 급등했다. S&P500 하락, 엔저, 글로벌 국채금리 변동성이 맞물리며 단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한 주간 –3.38% 하락했고, 금 가격 역시 –0.46%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불확실성이 에너지·원자재 시장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 해외 시각: AI 투자 과열·미국 소비 둔화·정책 시차가 핵심 리스크
● FT – 2026년 미국 증시 약세 요인
AI 투자 둔화, 기업 이익 감소, 관세 리스크 등이 시장의 중기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 블룸버그 – 미국 소비자 체감 경기 악화
현실 경제와 소비자 체감 간 괴리가 커지면서 정치적 대중영합주의 강화 가능성이 언급됐다.
● 블룸버그 – 채권시장 ‘데이터 공백기’
12월 FOMC까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어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 FT – 美·中·日 갈등 심화
트럼프 정부의 고립주의, 중국·일본 간 긴장 고조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각.
■ 종합 평가
글로벌 금융시장은 AI 기술주의 과열·조정, 미국 고용 흐름의 혼재, 일본발 환율 변동성, 유럽의 정책 관망 기조,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강달러·AI 밸류에이션 부담·엔저가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며,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실질 고용 흐름·통화정책 완화 시점·중국 경기 방향성이 글로벌 자산 가격의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