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티바 베르데(OTC: CPIVF)가 대규모 ‘대기 수자원’ 사업 확장과 함께 경영진 및 자문 조직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청정 수자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임 CEO 선임부터 정부 계약 확대, 원주민 파트너십 구축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읽힌다.
3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캡티바 베르데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9지역 행정관 출신 조쉬 F.W. 쿡(Josh F.W. Cook)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하고, 2029년 만기 주당 0.05캐나다달러 조건의 스톡옵션 100만 주를 부여했다. 정부 및 정책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통해 대형 공공 프로젝트 수주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자사의 특허 기술 ‘오리젠(Origen) 대기 수자원 스테이션’이 기존 대비 약 30%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 정부 대상 초대형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캡티바 베르데는 올해 초 플로리다에서 ‘대기 수자원’ 기반 공공 인프라도 첫 선을 보였다. 위스콘신 소재 제조사 오리젠과 북플로리다대학교 산하 유틸리티 보안 및 복원력 센터와 협력해 구축된 이 시설은 하루 1만 갤런 이상 물 생산이 가능한 대형 설비로, 병입 과정 없이 현장에서 직접 식수를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친환경 모델로 기관·상업·정부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앞서 1월에는 동일한 기술을 적용한 플로리다 수자원 스테이션 개소식을 예고하며 사업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동시에 브라이언 콘란(Brian Conlan)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자문 인력에 총 500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콘란 CEO는 미 국방부와 국무부에서 20년간 근무하며 130억 달러(약 18조 7,200억 원) 규모의 무인 시스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로, 약 700명의 조직을 지휘한 이력이 있다.
이와 함께 캡티바 베르데는 생수 시장 진출도 병행하고 있다. 호텔 및 리조트 산업 전문가 윌 머피(Will Murphy), 글로벌 생수 기업 ESKA 공동 창업자 사이먼 레스터(Simon Lester)를 잇달아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며 ‘공기에서 생산한 물’을 병입해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설계 중이다. 글로벌 생수 시장은 2024년 3,640억 달러에서 2030년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캐나다 원주민 기업 마트나게위누 개발공사(MDC)와의 협업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캐나다 대서양 지역 최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로드 호텔 앤 리조트(Rodd Hotels and Resorts)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하수가 아닌 해안 대기에서 추출한 ‘고순도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물 브랜드는 이미 개발을 마쳤으며, 향후 캐나다 전역 유통망 확대도 추진된다.
MDC는 캐나다 원주민 기업 인증(CCIB)을 획득하며 연방 정부 조달 시장 진입도 가능해졌다. 이를 발판으로 항공, 방산, 우주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항공·군사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브랜든 실링(Brandon Schilling)은 NASA와 스페이스X 협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7억 달러(약 1조 80억 원) 규모 항공기 거래를 성사시킨 이력이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제네시스 워터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해당 기업은 공기에서 물을 생산하는 ‘워터큐브(WaterCube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 공군의 기술 검증을 받은 바 있다. 전 세계 약 18억 명이 물 부족을 겪고 있고, 2050년에는 전 세계 80%가 물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대기 수자원’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코멘트 캡티바 베르데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신사업 확장이 아니라 물·에너지·인프라를 결합한 복합 플랫폼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 계약, 원주민 협력, 방산 연계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향후 규제와 공공 시장에서 강력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