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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PEF운용사협의회 정식 협회로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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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운용사협의회가 정식 협회 전환을 추진하며 공식 대표 기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는 사모펀드 업계의 규제 대응력과 대외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국내 사모펀드, PEF운용사협의회 정식 협회로 전환 추진 / 연합뉴스

국내 사모펀드, PEF운용사협의회 정식 협회로 전환 추진 / 연합뉴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협의체인 PEF운용사협의회가 정식 협회 전환 절차에 들어가면서, 업계가 보다 공식적인 대표 기구를 세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친목·의견 교환 조직을 넘어 정책 대응과 대외 소통 기능을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재편에 나선 것이다.

PEF운용사협의회는 22일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그간의 활동 내용과 신규 회원사 가입 현황을 공유했다. 협의회는 다음 달 임시총회를 열어 협회 전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정식 협회 출범과 함께 새 회장 선임까지 마무리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전환 여부는 약 90개 회원사를 상대로 한 찬반 투표로 결정된다. 최근에는 정관을 고쳐 회원사의 운용자산(AUM·자산운용 규모)에 따라 의결권을 차등 부여하기로 했는데, 예를 들어 운용자산 5000억원 이상인 운용사에는 5표를 주는 방식이다. 업계 내 영향력과 책임 범위를 표결 구조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협회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직 기반도 함께 손질해왔다. 협의회는 상설 사무국 설치와 전담 인력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사 회비를 단계적으로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운용자산 1조원 이상 대형 운용사의 연간 회비는 2024년 500만원에서 2025년 1000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현재는 5000만원 수준까지 인상됐다. 이는 사모펀드 업계가 이제는 개별 운용사 차원의 활동만으로는 규제 대응이나 제도 개선 논의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상설 조직을 갖춘 대표 단체의 필요성을 키워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장 선임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은 회장사가 순번에 따라 이어지는 방식이었고, 차기 회장사로는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러나 정식 협회가 되면 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성과 대외적 책임이 커지는 만큼, 기존 순번과 별개로 업계 원로급 인사를 초대 협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출범한 협의회는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를 시작으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 PE 대표,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 임유철 H&Q코리아 대표를 거쳐 현재는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제9대 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의 임기는 10월까지다.

회원 저변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신기술금융사 디제이앤리투자파트너스가 새로 가입했다. 총회에서는 에이티커니와 프레킨이 데이터센터 투자 동향도 발표했는데, 데이터센터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 수요와 맞물려 사모펀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투자 분야로 꼽힌다. 다만 업계 분위기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국내 1위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 4월 총회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를 둘러싼 규제 압박이 커진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여당은 지난 20일 당정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MBK 방지법’을 하반기 핵심 입법 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차입매수(LBO·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이나 미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사들이는 방식) 한도 제한과 운용사 성과보수, 임직원 보수 공시 강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건 회장은 시장 신뢰를 높이는 방향에서 국회와 정부의 제도 개선 논의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사모펀드 업계가 자율적 대표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외 신뢰 회복과 규제 대응 역량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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