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카드 이용 실적과 연체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카드는 2026년 7월 27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천1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7.5%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이번 실적 감소의 배경으로 퇴직급여 충당금을 미리 반영하면서 일회성 인건비가 늘어난 점과, 차입금 규모 확대 및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비용이 증가한 점을 들었다. 카드사는 통상 채권 발행이나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카드론·할부금융 등에 운용하는데, 시장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성에 부담이 커진다.
다만 외형 성장 흐름은 이어졌다. 상반기 총 취급고는 96조5천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판매 86조8천519억원, 금융부문 9조2천763억원을 포함한 카드사업 취급고는 96조1천282억원이었고,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4천4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우량 제휴사와의 협업을 넓히면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회원 수와 1인당 이용금액이 함께 늘어난 점이 취급고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방어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9%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카드업계는 경기 둔화와 서민·자영업자 상환 부담 증가, 개인 채무조정과 워크아웃 확대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도 연체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자산 관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상반기 실적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업황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금융비용 증가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인공지능,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등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카드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비용 통제와 건전성 관리, 새 수익원 발굴을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