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의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면 본업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지주는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이 4천11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천758억원보다 640억원, 13.5% 감소한 수치다. 겉으로는 실적이 뒷걸음질한 것처럼 보이지만, 회사는 수익 기반 자체가 약해졌다기보다는 비교 대상이 된 지난해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크게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BNK강남코어오피스펀드 청산이익 544억원이 반영됐고, 올해는 여의도코어오피스펀드 외부 지분 매입 과정에서 회계상 일시적 정산 손실 440억원이 발생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505억원, 35억원 감소하면서 은행 부문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40억원 줄어든 3천56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은 수익 다변화 효과를 보여줬다. 캐피탈이 91억원, 투자증권이 231억원, 저축은행이 23억원, 자산운용이 260억원, 벤처투자가 28억원 각각 실적을 개선하면서 비은행 부문 전체 순이익은 1년 전보다 638억원 늘어난 1천72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흐름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나아졌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올해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 연체율은 1.34%로 집계돼 1분기보다 각각 0.11%포인트, 0.08%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 비중을 뜻하는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다. 다만 BNK금융은 이런 수치가 같은 업종 다른 금융사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선제적인 위험 관리와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본 여력은 다소 약해졌다. 보통주자본비율(CET1·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자본지표)은 전 분기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12.14%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성장과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비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사회는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 약 349만주, 약 600억원 규모는 3분기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박성욱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부동산 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상반기 경상 순이익이 4천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억원, 8.2%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BNK금융의 실적 평가에서 단순 순이익 규모뿐 아니라 비은행 부문 확대, 자산건전성 회복, 자본비율 방어가 함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