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중심으로 진전되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과 미국 고용 둔화가 국제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48시간이 지나면 관련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통행 방식에 대한 합의에 접근했고, 시장은 해협 재개방 기대와 연준의 매파적 발언, 미국 경제지표를 함께 반영했다. 미국 7월 ADP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호르무즈 협상과 연준 긴축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현지시간 4일 저녁 기준 48시간이 지나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조속히 다시 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이 군사적 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일부에서 관련 문제의 실질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에너지 운송과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이슈로 다뤄졌다.
관계자들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통행 방식 합의가 거의 이뤄졌으며, 해당 내용을 현지시간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당분간 통행료 없이 해협을 개방하고, 이후 협의에 따라 개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페르시아만 진입은 이란 연안을 이용하고 이탈은 오만 연안을 이용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양국은 30일 이내에 해협 중앙의 기뢰 제거를 시작하고, 영구 합의가 성립되면 선박들이 기존처럼 중앙 항로를 통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에는 미국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이터는 세부사항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으며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를 상당 부분 허용하는 것이 잠재적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협상안이 확정되면 호르무즈 갈등을 잠정적으로 봉합하고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오만과 호르무즈 항로에 대해 합의했으나, 이것이 자동적인 항로 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항로 보장을 해치고 있으며, 미국의 해상 봉쇄 등 호르무즈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준의 쿡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높아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카슈카리 총재와 캔자스시티 연은의 슈미드 총재도 각각 점진적 금리인상과 추가 긴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17% 하락한 7,723.6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미국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호르무즈 합의 기대 등으로 0.04% 오른 657.14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66% 상승한 66,300, 한국 KOSPI는 3.76% 오른 6,598.3으로 집계됐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7월 ADP 민간고용 둔화 등의 영향으로 0.17% 하락한 99.6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19% 상승한 1.1553으로 집계됐다. 엔화 가치는 157.75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423.7원으로 서울 15시30분 대비 0.75원 낮았고, 1개월 NDF는 스왑포인트 -0.45원을 반영해 1,421.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1%로 전일 대비 0bp의 강보합을 보였다. 연준 일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미국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제시됐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시장의 영향 등으로 3.11%를 기록하며 강보합을 나타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83%로 3bp 하락했고, 한국 CDS는 22bp로 1bp 낮아졌다.
위험지표인 VIX는 15.81로 4.18% 하락했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79.45달러로 0.11% 상승했다. 금 가격은 4,246.8달러로 4.14% 올랐다. 보고서는 주가와 환율, 금리, 원자재 전반에서 호르무즈 협상 기대, 미국 고용지표, 연준 발언이 함께 반영됐다고 전했다.
국가별 경제지표와 정책 이슈
미국 7월 ADP 민간고용은 4만4,000명 증가해 전월 9만5,000명과 예상치 7만5,000명을 모두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재화 및 도소매 부문은 부진했다.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7월 ISM 서비스업 PMI는 54.0에서 54.1로 상승했으나 예상치 54.5에는 미치지 못했다.
ISM 서비스업 PMI의 상승에는 중동전쟁에 대비한 선제적 주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세부항목에서는 신규수주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고용은 부진했다. 지불가격은 상승해 서비스 부문의 물가 압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재무부는 내년까지 국채발행의 기존 지침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금리변동채권 등 일부 항목의 경우 변경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전에는 해당 부분이 확대라고 표기됐으나, 이번 표현은 채권 발행 축소 등 더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제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물가연동채권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유로존 7월 HCOB 종합 PMI 확정치는 52.0으로 전월 50.0보다 상승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대체로 호조를 보였고, 제조업도 생산과 신규수주가 양호했으며 투입비용 증가세는 둔화되고 고용 둔화세는 중단됐다. 영국 재무부는 재정규칙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추가 차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달 재원은 인프라 투자와 기업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현지시간 6일 미국 7월 5주차 신규실업급여 청구, 유로존 6월 소매판매, 독일 6월 공장수주 발표가 예정됐다.
중국 7월 레이팅독 서비스업 PMI는 50.4로 확장 기준인 50을 웃돌았지만 전월 54.1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국내수요 둔화에 따른 신규수주 부진 등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서비스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드론 수입 규제에 맞서 대미 드론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어플라이드 DNA 사이언스 등 5개 미국 업체와의 거래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해외시각 및 외신 평가
블룸버그는 미국 주가 상승에 대해 견조한 AI 투자와 소비를 배경으로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8월 4일 S&P500지수는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 등으로 4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0년 동안 40거래일 이상 지난 뒤 신고가가 갱신된 경우 6개월 또는 12개월 이후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한 비율은 70%를 넘었다. 블룸버그는 양호한 기업실적과 견조한 소비를 고려하면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5년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히려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전쟁 우려가 해소되더라도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은 대규모 매도를 촉발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역사적 교훈을 참고하면 지금은 증시에 머무르는 것이 지혜로운 판단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재무부가 일본 엔화 약세 방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달러화가 아니라 유로화를 매각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달러화 자산 매각 시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연준의 외환보유액대출제도인 FIMA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러한 조치들이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국채에 대해서도 장기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외국인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4월 국채 선물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 투자자 유치와 투자자 요구 수용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 개선에도 성장 둔화와 GDP 대비 재정부채 증가 가능성이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중국 국채가 다른 국채와 상관관계가 낮아 위험분산에 유용하다고 보지만, 시장 개방 초기인 만큼 외국인 참여 증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같은 매체는 영란은행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정손실 우려와 목표 상당 부분 달성 평가로 적극적 양적긴축이 만기 도래 시 재투자 중단 등 소극적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가계의 소득이 증가했지만 소득 불평등 등으로 체감 효과는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미국 천연가스가 공급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전력시스템 안에서 일정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스퍼드애널리티카는 중국 CXMT의 반도체 증산이 공급과잉과 미국 제재 등의 역풍에 직면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해킹 기술 발달 등으로 비트코인 자가 보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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