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 기대를 등에 업고 강세다. 배터리 업황 전반에서 하반기 실적 회복 전망이 부각되면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함께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3.04%) 오른 35만550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는 7.14% 상승한 45만7500원, SK이노베이션은 6.45% 오른 11만56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ESS 시장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새 수주 사이클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사업 확대가 핵심 성장축으로 꼽힌다. 회사는 연간 ESS 신규 수주 목표를 90GWh로 제시했고, 기존 전기차용 생산능력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ESS 출하 병목 완화와 미국·유럽 전기차 공장 가동률 개선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앞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흔들렸고,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자동차용 중심에서 ESS와 LFP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세액공제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유틸리티·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연계용 ESS 수요가 커지는 흐름이다.
삼성SDI는 미국 각형 LFP 라인의 양산 품질 검증 이후 오는 10월 셀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도 유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이 5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은 2조9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상인증권은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종료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향후 전력용 ESS 수주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판매 증가에 따라 SK온 공장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