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3분기 안에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3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0.02%이며, 배당금 총액은 2천733억2천480만1천750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8월 31일이고, 배당금은 기준일로부터 1개월 안에 지급될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현금을 나눠주는 분기 배당은 기업이 영업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꼽힌다.
시장의 더 큰 관심은 이번 배당 자체보다 추가 환원 계획의 시점과 규모에 쏠려 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연내에 공개하겠다고 했던 일정보다 한발 앞당겨진 것이다. 통상 주주환원은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처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뜻하는데, 발표 시기가 빨라졌다는 점은 회사가 실행 여력을 상당 부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기대의 배경에는 최근 실적 급증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조5천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2% 증가했다고 지난 7월 29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32조원,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 등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동시에 커지면 기업은 설비 투자와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환원책을 병행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가 관련 방안을 오랜 기간 검토해온 데다 상반기 현금 보유고도 크게 늘어난 만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대규모 환원 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계획이 확정될 가능성도 거론한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이어가고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이번 배당 발표는 단발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보다 체계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