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순이익은 소폭 늘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외형인 매출은 크게 불어났지만, 실제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이익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인 셈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메리츠증권의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2천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순이익은 2천597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뜻하고, 순이익은 이자비용이나 세금 등을 모두 반영한 최종 이익이라는 점에서 두 지표의 차이는 비용 구조나 영업 외 손익의 영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출은 16조1천6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5.1% 늘었다. 다만 증권업의 경우 매출 증가는 단순히 기업 체력이 그만큼 좋아졌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금융상품 거래 규모 확대나 시장 변동성에 따른 평가 금액 변화가 매출에 크게 반영될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 실적을 볼 때는 매출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그리고 분기별 수익 구조를 함께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실적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사례로 읽힌다. 최근 증권업계는 금리 흐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동산 개발 사업 자금 조달) 시장의 부담, 투자심리 변화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아 왔다. 이런 환경에서는 거래와 운용 규모가 커져 매출이 늘더라도, 충당금 적립이나 평가 손익 변화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메리츠증권이 2분기에 최종 이익을 방어한 점에 주목하면서도, 영업이익 감소가 일시적 요인인지 구조적 흐름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리와 자본시장 여건,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 관리 수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 실적에서 수익성 회복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