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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 모기지 7.12%…ARM 신청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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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주택 앞에서 비교하는 두 모기지 상품 / TokenPost.ai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변동금리 모기지(ARM) 신청 비중이 전체 모기지 신청의 9.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모기지 신청과 재융자·주택 구매 신청은 모두 감소했다.

미국모기지은행협회(MBA)는 23일 주간 조사에서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계약금리가 전주 6.97%에서 7.12%로 올랐다고 밝혔다. 대출 잔액 83만2750달러(약 11억2754만원) 이하의 적격 모기지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앞선 MBA 조사에서도 금리 상승과 모기지 신청 감소가 함께 나타났다.

이번 금리는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계약금 20%를 기준으로 한 대출 포인트는 0.72에서 0.73으로 상승했다.

계절 조정 기준 전체 모기지 신청 규모는 전주보다 1.5% 감소했다. 높은 금리가 대출 수요 전반을 압박한 가운데 재융자와 주택 구매 신청도 함께 줄었다.

재융자 신청은 전주보다 3%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2%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은 2025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1%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통상 봄에 이어 두 번째로 거래가 활발한 가을 주택시장에 진입했지만 고금리 부담이 구매 수요를 누르고 있다.

ARM 신청 비중은 전주의 8.4%에서 9.8%로 올랐다.

마이크 프라탄토니(Mike Fratantoni) 미국모기지은행협회(MBA) 수석부대표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정금리가 훨씬 높아지면서 더 많은 대출자가 ARM을 선택했다”며 “5년 고정 후 조정되는 ARM 금리가 고정금리 상품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고 말했다. 초기 금리 차이가 ARM 신청 비중 상승과 함께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5년 동안 금리를 고정한 뒤 조정되는 5/1 ARM 금리는 30년 고정금리 상품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에 따라 초기 상환 부담을 낮추려는 대출자가 ARM을 선택할 여지가 커졌다.

ARM은 일정 기간 금리를 고정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고정 기간은 최대 10년까지 설정될 수 있으며, 기간이 끝난 뒤에는 당시 시장금리에 따라 적용 금리가 달라진다.

ARM 신청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와도 대비된다. 당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ARM 비중은 약 3%에 그쳤다.

고정금리와 ARM 금리의 차이는 대출자의 상품 선택에 영향을 주지만, ARM은 초기 금리만으로 전체 상환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 고정 기간 이후 금리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조정 시점과 이후 금리 수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

Mortgage News Daily는 별도 조사에서 이번 주 초 유가와 채권 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모기지 금리가 소폭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주간 조사에서는 평균 30년 고정금리가 7%를 웃돌며 대출 수요 감소와 ARM 비중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높은 고정금리 환경에서 일부 대출자가 초기 금리가 낮은 ARM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전체 신청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상품별 선택 비중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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