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하루 100만 배럴을 수송할 퍼시픽 링크 송유관 구상을 국가적 중요 사업으로 지정했다. 지정은 최종 건설 승인이 아니며, 노선과 환경 조건, 원주민 권리 협의와 자금 조달 절차가 남아 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10월 1일 「Building Canada Act」에 따라 사업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 사업 설명상 송유관은 앨버타주 브리더하임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델타 인근 심해항까지 이어지는 구상으로, 길이는 최대 약 1250㎞다. 최종 노선은 정해지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사업 목적을 원유 수출 경로 다변화로 제시했다. 정부 의회령 설명 자료는 2025년 캐나다 원유 수출의 90.1%가 미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퍼시픽 링크와 기존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개선이 함께 이뤄지면 미국행 고정 육상 파이프라인 수송 비중이 2025년 약 82~83%에서 65~70%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도 정부 추산이다.
캐나다와 앨버타주는 사업 지분을 동등하게 보유하고 원주민 공동체에는 최소 10%의 지분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은 트랜스마운틴(Trans Mountain Corporation)이 주도하며,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 Corporation)은 민간 투자자이자 개발 자문 역할을 맡는다.
정부 의회령 설명 자료는 사업비를 352억~437억 캐나다달러로 추산했다. 위험 조정과 예비비를 포함한 추정치이며, 전체 건설 자금 조달 계획은 개발 중이다. 펨비나 파이프라인이 7월 2일 제출한 비구속적 기본합의에는 건설 단계 경제적 지분 10%와 상업 운영 단계 최대 10% 추가 지분 확보 구상이 담겼지만, 최종 투자 확약과는 구분된다.
사업 지정에 대한 원주민 단체와 정부의 입장은 엇갈렸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인디언 추장 연합(UBCIC)은 10월 1일 성명에서 협의가 끝나지 않았고 원주민 권리와 환경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정을 거부했다. 이는 해당 단체의 입장이다.
캐나다 총리실은 지정 전 3개월 동안 잠재 노선 주변의 원주민 공동체와 관계 기관 130곳 이상을 대상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권리 보호와 환경 조건, 지역사회 영향을 포함한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주요사업청과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은 연방 심사와 이해관계자 협의를 진행한다. 캐나다 총리실은 사업 조건을 2027년 9월 1일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노선 확정과 인허가, 자금 조달 절차가 이어진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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