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2.6%, 준공은 11.9% 감소했다. 고금리가 주택 공급을 줄여 임대료와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토르스텐 슬록(Torsten Slok)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4일 아폴로 게시물에서 고금리가 주택 건설과 공급을 위축시키고 임대료와 물가에 다시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고금리·고임대료 악순환’이라고 불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정했다. 당시 연준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주거비 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자가주거비 환산 지표(OER)는 12개월 기준 3.1% 상승했다. OER은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을 임대했다면 부담했을 임대료를 추정하는 지표로, 실제 임대료나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직접 측정하지 않는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8월 민간 주택 착공은 계절조정 연율 127만5000채로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주택 준공은 112만8000채로 전월보다 11.9% 줄었다. 이 통계만으로 고금리가 감소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9월 비농업 고용은 2만9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2%였다. 이 지표만으로 다음 금리 결정의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슬록의 분석은 고금리와 주거비 사이에 물가를 되밀 수 있는 경로가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주택 공급 감소가 임대료 상승과 물가 압력으로 이어지는지는 후속 지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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