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에스크리바 총재 “토큰화 결제에 중앙은행 화폐 활용 가능”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호세 루이스 에스크리바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토큰화 자산 결제에 민간 스테이블코인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세 루이스 에스크리바(José Luis Escrivá)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 화폐를 신뢰의 기준으로 유지하면서 기존 금융망과 분산원장기술(DLT)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에스크리바 총재는 지중해 중앙은행 제10차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기술은 돈과 자산의 이동 방식을 바꿀 수 있지만 신뢰의 필요성을 없애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공개한 연설문은 2026년 10월 2일자다. 국제결제은행(BIS) 페이지에는 연설일이 10월 1일로 기재됐고, 스페인 중앙은행 행사 일정에는 회의가 10월 1~2일 열린 것으로 나와 있다.

연설의 중심에는 중앙은행 화폐와 민간 은행 예금이 함께 작동하는 ‘2층 통화 체계’가 있다. 은행 예금은 결제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앙은행 화폐는 최종 결제의 기준 자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에스크리바 총재는 규제와 감독, 중앙은행 유동성이 이 구조를 뒷받침해 민간 화폐와 공공 화폐가 같은 가치로 교환될 것이라는 신뢰를 형성한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BTC)이 중앙 운영자 없이 가치를 기록하고 이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변동성과 에너지 집약적 합의 방식, 확장성 문제도 함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허가형 DLT는 참여자와 거버넌스를 관리할 수 있다. 토큰화와 결합하면 대사 비용을 줄이고 복잡한 거래를 동시에 결제하거나 스마트계약으로 일부 절차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을 기록하는 기술과 거래 대금으로 쓰는 화폐는 별개의 설계 선택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은행 화폐와 은행 예금도 DLT 환경에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안정을 목표로 하지만 민간의 부채이며, 담보 수준은 발행 구조에 따라 다르다고 덧붙였다.

도매 금융 분야에서는 유로시스템의 폰테스(Pontes)와 아피아(Appia)를 소개했다. 연설문은 폰테스가 2026년 9월 출범할 예정이며, 승인된 시장 DLT 플랫폼과 TARGET Services를 연결해 토큰화 자산 거래를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아피아는 토큰화 도매 금융을 위한 통합 생태계 구상이다. 유로시스템은 시장 인프라와 기술 제공자, 시장 참여자와 협력해 2028년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매 결제에서는 디지털 유로를 현금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 수단으로 제시했다. 온라인·매장·개인 간 전자 결제에 중앙은행 화폐를 제공하고, 은행과 결제 서비스 제공자가 유통과 고객 접점을 맡는 구상이다. 연설문은 프로젝트가 준비 단계에 있으며 기술 준비와 시장 협의, 입법 절차 지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경 간 결제 개선에는 새 결제망과 기존 중개은행망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에스크리바 총재는 BIS 주도의 아고라(Agorá) 프로젝트를 여러 관할권의 토큰화 중앙은행 화폐와 상업은행 화폐를 활용한 다통화 결제 시험 사례로, 넥서스(Nexus)를 각국 실시간 결제망 연결 사례로 들었다. 법·감독 체계의 차이를 줄이려면 관할권 간 조율과 공통 표준,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를 은행의 결제 역할을 뒷받침하고 토큰화 금융의 분절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했다. 에스크리바 총재의 연설도 디지털 유로와 도매 금융 인프라를 통해 공공 화폐를 디지털 금융 체계에 연결하는 구상을 담았다. 폰테스·아피아의 계획과 디지털 유로의 준비 절차는 연설문에 제시된 구상과 일정이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