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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CC 항로 운임 하루 140만달러, 전쟁 전보다 54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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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을 항해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 TokenPost.ai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페르시아만∼동아시아 항로 평가 운임이 7일 하루 약 140만달러(약 18억746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환적과 우회 운항으로 선박이 오래 묶이면서 수출이 회복돼도 운송에 쓸 배는 부족해졌다.

블룸버그는 해당 항로의 평가 운임이 전쟁 전보다 약 540% 올랐다고 보도했다. 약 3주가 걸리는 항로의 지표로, 모든 선박의 실제 계약 비용을 뜻하지는 않는다. 화물 규모와 선박 위치, 운항 조건에 따라 계약 비용은 달라진다.

호르무즈 해협을 한 번에 통과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원유는 작은 배로 해협 밖까지 옮긴 뒤 큰 배에 옮겨 싣는다. 탱커스 인터내셔널은 10월 2일 보고서에서 환적과 비효율적인 원유 이동으로 비슷한 물량을 나르는 데 필요한 선박 운항일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선박 풀링 업체 탱커스 인터내셔널은 같은 보고서에서 2026년 3분기 중동만∼중국 TD3C 항로의 VLCC 운항 수익이 하루 100만달러(약 13억3900만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운임 강세가 화물량 증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선박 중개업체 펀리스는 9월 30일 주간 보고서에서 중동 산유국의 9월 원유 수출이 하루 1632만8000배럴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흐름이 회복되면서 역내 수출량은 전쟁 전보다 11% 낮은 수준까지 회복했다.

수출량이 늘어도 선박 부족이 바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주변 환적과 우회 항해에 선박이 투입되면 다른 항로에서 쓸 수 있는 배가 줄어든다. 펀리스는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 등 중형 유조선 운임도 강세라고 평가했다.

이번 운임 기록은 원유 공급량만으로 해상 물류 비용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원유가 수출돼도 선박이 환적과 긴 항해에 묶이면 항로별 운송 비용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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