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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가구 순자산 37% 늘어…투자자산 인출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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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금 이동을 보여주는 고령자의 손과 서류 / TokenPost.ai

미국에서 75세 이상 가구의 실질 중위 순자산이 2022~2025년 37% 늘었다. 투자계좌에서 당좌예금으로 옮긴 자금이 소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두 흐름만으로 고령층 자산이 소비 증가를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025년 소비자금융조사에서 가구주가 75세 이상인 가구의 실질 중위 순자산은 3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35세 미만 가구는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이는 조사 시점별 연령 집단의 중위값을 비교한 것으로, 동일한 가구의 자산 변화를 추적한 결과는 아니다.

JP모건체이스 연구소는 2026년 4월 투자계좌에서 당좌예금으로 옮긴 순자금이 소비액의 6.8%에 해당했다고 집계했다. 2019년 4월의 3.5%보다 높다. 2026년 2~4월 투자계좌에서 당좌예금으로 순자금을 옮긴 고객 비중은 8.2%로, 2019년 같은 기간의 4.0%를 웃돌았다.

연구소는 2000만 개가 넘는 비식별 체이스 당좌예금 계좌를 분석했다. 투자계좌에서 당좌예금으로 이동한 돈은 가계가 소비에 쓸 수 있는 자금의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이 지표만으로 자금 이동이 소비 증가를 일으켰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으며, 체이스 계좌 자료를 미국 전체 가구의 흐름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연준 조사에서 전체 가구의 실질 중위 순자산은 2% 증가한 21만5900달러(약 2억8950만원)였다. 실질 중위소득은 7% 늘어난 8만2200달러(약 1억1023만원)였지만, 실질 평균소득은 6% 감소한 14만5200달러(약 1억9471만원)였다. 중위값과 평균값의 방향이 달라 소득 흐름을 한 수치로 요약하기 어렵다.

투자자산 인출은 고령층 고소득자 집단에서도 늘었다. JP모건체이스 연구소는 2025년 65세 이상 소득 상위 10% 가운데 투자계좌에서 순인출한 비중을 37.3%로 집계했다. 2019년에는 24.5%였다. 이 집단의 소비액에서 순인출액이 차지한 비중도 2019년 8%에서 2025년 14.9%로 높아졌다.

연준의 별도 분석은 고소득 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소비를 더 많이 늘렸다는 일관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저소득 가구에서는 소비 감소나 재정 악화를 보고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자계좌 자금 이동과 고령층의 자산 증가는 미국 소비 흐름의 일부를 보여주지만, 소비 증가의 원인 전체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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