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유전에 정비 장비 11대 투입…NABEP, 기존 유정 복구 추진
노스아메리칸 블루에너지파트너스(NABEP)가 550마력 정비 장비 11대를 이달 베네수엘라 유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실제 생산 회복 규모는 장비 가동과 투자 집행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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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유전에 550마력 정비 장비 11대가 투입된다. 기존 유정을 수리해 생산을 재개하려는 작업으로, 노스아메리칸 블루에너지파트너스(North American Blue Energy Partners·NABEP)는 장비 도입이 15년 넘게 처음이라고 밝혔다.
NABEP는 10월 13일 발표에서 정비 장비 11대를 이달 유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1500마력 시추 장비 2대는 10월 7일 도착했으며, 추가 장비도 들여올 계획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시추 장비 60대와 증기 보일러 30대, 중장비 70대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정비 장비는 기존 유정을 수리하거나 생산을 멈춘 유정을 다시 가동하는 데 쓰이며, 새 유정을 뚫는 시추 장비와는 역할이 다르다.
NABEP는 마라카이보 호수 인근 페트로사모라 사업에서 가스 압축 설비 재가동과 중질유 생산용 이동식 증기 설비, 기존 유정 보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비 투입도 기존 설비의 복구와 운영 확대에 초점을 둔다.
생산량은 집계 범위를 나눠 봐야 한다. NABEP는 자사 베네수엘라 사업 생산량이 2024년 1월 하루 약 1만8000배럴에서 현재 20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리스타드에너지는 기존 생산참여계약 3건과 연관된 생산량을 2024년 말 하루 약 9만 배럴, 현재 약 20만 배럴로 추정했다.
두 수치는 시작 시점과 집계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리스타드에너지 집계에는 페트로사모라 외에 페트로세데뇨와 페트로수르·후닌 수르 사업도 포함됐다.
리스타드에너지는 9월 24일 분석에서 베네수엘라의 단기 생산 회복이 기존 유전의 정비와 재가동에 좌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ABEP가 제시한 1000억달러(약 134조원)는 단기 확정 지출이 아니라 장기 자금 수요로 봤으며, 구체적인 조달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담긴 생산 전망은 장비와 유전 서비스 역량, 자금 투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실제 가동 여부와 생산 기여도는 장비 수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장비 투입은 NABEP의 베네수엘라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 백악관은 8월 31일 자료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당국이 NABEP에 17개 유전의 100년 개발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해당 유전의 확인 매장량을 약 650억 배럴로 제시했다.
NABEP는 계약 발표에서 미국 정부가 모회사 지분 35%와 생산량 20%를 생산원가로 구매할 권리를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개발 협정 및 지분·구매권 구조를 앞서 본지가 보도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의원 등 5명은 10월 1일 국무부와 국방부에 계약 문서와 미국 측 양보 조건, 석유 수익을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환원할 방안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만으로 계약의 위법성이나 부당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정비 장비의 투입은 기존 유정 복구 작업의 일부다. 생산 회복 규모는 장비의 실제 가동과 투자 집행, 계약 이행이 확인된 뒤 판단할 수 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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