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8월 원유 수출 445만1000배럴, 3월 이후 최고…생산은 역대 최저
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원유 수출이 하루 445만1000배럴로 올해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 달 생산은 하루 624만 배럴로 JODI 통계상 역대 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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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원유 수출량이 7월보다 약 7.9% 늘어 하루 445만1000배럴로 올해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원유 생산량은 하루 624만 배럴로 줄어 공동기구데이터이니셔티브(JODI) 통계상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은 늘고 생산은 줄어드는 엇갈린 흐름이다.
21일(현지시간) JODI가 공개한 월간 통계에 따르면 8월 생산량은 7월의 하루 813만5000배럴보다 189만5000배럴 줄었고, 5월의 656만 배럴보다도 낮았다. 수출은 7월 하루 412만5000배럴에서 늘었으며, 3월에는 497만4000배럴이었다. JOD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이 제출한 월간 석유 통계를 모아 공개하는 국제 데이터 기구로, 사우디 수출 통계는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정유 공장에 들어간 원유 투입량은 8월 하루 229만7000배럴로 7월(247만8000배럴)보다 18만1000배럴 줄었다. 반대로 원유를 발전 등에 직접 태우는 양은 하루 4만3000배럴 늘어 60만4097배럴이 됐다. JODI 통계는 생산 감소와 수출 증가가 어떤 경로로 맞물렸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이번 수치는 중동 정세가 불안한 시기에 나왔다. 로이터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리야드 국제공항과 사우디아람코를 공격해 항공편과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메디나와 동부 지역 방면으로 날아온 드론 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메디나 방면으로 드론을 발사하지 않았고 사우디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도 벌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수출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조반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 UBS 애널리스트는 "지역 긴장에도 사우디는 동서 양쪽 해안의 터미널을 활용해 원유 수출량을 더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해와 페르시아만 두 곳에서 선적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케플러(Kpler)는 잠정 자료에서 걸프 지역 수출국 가운데 14일 동안 전쟁 이전 수준의 원유 수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서 사우디의 원유·콘덴세이트 선적량은 9월 21일 주간 하루 910만 배럴 평균으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였다.
AFP는 리야드 정부 기관들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고 익명의 근로자와 컨설턴트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10월 26~29일 열릴 예정이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는 2027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정유사들이 사우디 원유를 들여올 때 가격과 선적 경로를 함께 따지는 흐름도 본지가 다룬 바 있다. 항로 안전과 도착 일정이 조달 판단의 변수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통계는 8월 한 달 기준이어서 9월과 10월의 생산·수출 흐름은 담기지 않았다. 생산 감소가 일시적인지, 수출 회복이 이어지는지는 JODI의 다음 월간 통계와 선적 자료에서 가려질 것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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