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27~28일 FOMC 금리동결 전망...브렌트유 주간 6.6% 급등
미국 10월 FOMC는 금리동결이 예상되지만 일부 위원의 인상 주장이 나올 전망이다. 대이란 대응을 둘러싼 긴장 속 브렌트유는 주간 6.6% 올랐고, AI 투자 우려로 미국 증시와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동결 전망과 추가 긴축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 재개와 군사 합의 사이에서 결정을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AI 투자 우려가 겹치며 미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26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7~28일 열리는 미국 10월 FOMC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된다(블룸버그).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주요 고용지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연준 인사들의 의견도 갈리지만, 워시 의장이 최근 방콕에서 강력한 긴축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클리블랜드 연은 해맥 총재, 미니애폴리스 연은 카쉬카리 총재, 댈러스 연은 로건 총재 등은 금리인상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워시 의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명확한 신호에는 신중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높은 물가지표를 반영해 10월 동결과 12월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반면 높아진 채권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성장에 기여해온 AI 인프라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어, 12월에도 동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유가 상승·AI 우려에 주가 하락…미국 국채금리 8bp 내려
23일 기준 주간 미국 S&P500은 유가 상승과 AI 관련주 약세로 0.47% 하락한 7,623.7을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은 미국 증시의 영향과 프랑스 정국 불안으로 1.39% 내린 635.77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4.03% 하락한 62,693, 한국 KOSPI는 2.08% 내린 5,550.3이었다. 변동성지수 VIX는 19.45로 전주 말보다 2.70% 낮아졌다.
달러화지수는 10월 금리동결 전망 등을 배경으로 0.03% 내린 101.81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33% 약세를 보이며 1.1202달러였고, 엔화는 0.73% 강세를 나타내 달러당 156.87엔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0.70% 하락한 1,326.2원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6.60% 오른 117.11달러였으며, 금은 4.07% 하락한 3,996.1달러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와 AI 과잉투자 우려 등으로 8bp 하락한 4.99%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은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8bp 내린 3.35%, 일본 10년물은 12bp 하락한 2.81%였다. 한국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1bp 상승한 26bp였다. 보고서의 금융시장 주요 지표 도표에는 이들 지표와 함께 한국 10년물 국채금리, 유럽 천연가스, 채권시장 변동성 지표 MOVE, 달러-원 스왑베이시스도 제시됐다.
미국·이란 긴장 지속…중국 해외투자 심사 강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와 군사 합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중간선거 이후 공습을 재개할 수 있도록 여러 군사작전을 마련해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 일부 언론은 중동 전역의 외교관 철수와 구체적인 인력 재배치 지시를 보도했지만, 관계자들은 후티 반군과 이란의 위협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의 외교관에게만 재배치가 지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어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이 ‘완전한 항복’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또 새로운 공습이 이뤄지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전역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미국 일부 지역의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등을 반영해 해당 프로젝트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지출이 1조달러를 넘고, 2028년에는 2조1,0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KOSPI의 12개월 목표치를 12,000에서 9,000으로 낮췄다. 한국 증시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최근 커지는 과도한 부정적 펀더멘털 전망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는 고물가에 대한 불만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다만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 등으로 극단적인 폭력과 약탈 같은 불법 행위는 이전보다 크게 줄며 분위기가 다소 진정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기존 ‘기업 해외투자 관리방법’을 대체하는 ‘해외투자 관리방법’을 발표했다. 기업·조직·개인의 해외투자에 대해 투자 내용과 자금, 금액 등을 심사하고, 특히 1억달러 이상 투자나 외교 관련 투자는 보고를 의무화했다. 시장에서는 중국과 정치·경제적으로 마찰을 빚어온 국가들을 겨냥한 사실상의 해외투자 제한 규정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9월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전월의 1.7%보다 상승세가 강해졌으며, 9개월 만에 다시 2%를 웃돌았다. 실제 체감물가에 가까운 신선식품 포함 지수도 2.1% 상승해 6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호주 중앙은행 헌터 부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는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26일 현지시각 기준 주요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9월 시카고 전미경제활동지수와 독일 10월 이포 경기기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외신, AI 실적 편중과 선진국 재정 취약성에 주목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가 소수 AI 기업에 집중돼 관련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하면 증시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증가분의 34%를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두 기업이 차지하며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60%를 넘는다. 다수 투자자는 수익성 증가세가 일부 둔화해도 성장은 지속된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 우려가 반복되고 기대가 일부 낮아지는 것만으로도 투자 철회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유화 정책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프랑스 재정위기는 누적된 국가부채에 과도한 복지 지출과 정치 갈등, 유로존의 제도적 한계가 겹친 결과라는 진단이다(블룸버그). 국내총생산(GDP) 대비 조세 부담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44.2%여서 추가 증세 여력이 제한되고, 연금·복지 개혁 반발로 지출 삭감도 어려운 가운데 금리 상승이 차입 비용을 높였다.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통한 환율 조정과 경기 충격 대응이 어렵고 회원국 간 공동 재정지원 체계도 미흡해, 비슷한 위기가 다른 유럽 국가에서 재현될 소지가 있다. 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JP모건 등 주요 금융기관의 신흥국 채권 투자가 확대되고 관련 펀드에는 1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으며, 지난해 연초 이후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미국 국채의 약 4배 수준이었다. 선진국의 재정적자와 부채 부담이 커지는 반면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적자가 작고 자국 통화 조달 비중을 높여 달러 강세 부담을 줄였지만, 통화가치가 하락한 인도 등 일부 국가에는 상당한 투자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미국 AI 모델의 결과물을 활용해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증류’ 기법에 의존하면서 영구적인 2인자에 머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이코노미스트). 이 방식은 중국의 기술 추격 속도를 일부 높일 수 있으며, 미국은 중국 기업의 관련 시도를 차단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기술을 모방하는 접근에는 궁극적으로 이를 앞설 수 없다는 한계가 내재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증류 의존이 스스로 AI 경쟁에서 도태되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미국에 유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강화 시도가 오히려 유가 상승 등의 역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도 제시됐다(로이터).
프랑스의 재정 악화는 국채와 회사채 금리 간 역전 현상을 초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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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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