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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월 집값 1.2% 하락…3개월 매매 추정치 전년보다 23% 감소

호주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10월 1.2% 내려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근 3개월 주택 매매 건수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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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택가에 세워진 매매 안내판과 단독주택 / TokenPost.ai

호주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10월 전월보다 1.2% 하락해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3월 고점과 비교하면 전국 지수는 6.7%, 주요 도시 합산 지수는 8.1% 낮아졌다.

코탈리티(Cotality)는 2일 발표한 10월 자료에서 최근 7개월간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하락 속도가 지난 40년의 하락 국면 가운데 가장 빨랐다고 평가했다. 이 평가는 가격 하락률의 속도를 과거 하락 국면과 비교한 것이다.

도시별로는 브리즈번 주택가격이 10월 2.0%, 퍼스가 1.7%, 시드니가 1.6% 내렸다. 지역별 하락 폭은 달랐지만 주요 도시에서 모두 하락세가 나타났다.

주택 매매 건수 추정치는 최근 3개월 기준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매물 등록부터 매매까지 걸린 중간 기간은 39일로, 2020년 8월 이후 가장 길었다.

팀 로리스(Tim Lawless) 코탈리티 리서치 디렉터는 “주택 구입 여력과 대출 상환능력의 제약이 먼저 수요를 압박했고, 네 차례의 금리 인상과 낮은 소비자 신뢰, 생활비 부담이 이를 키웠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수요 약화 배경을 대출 여력과 가계 지출 부담에서 찾는다.

호주중앙은행(RBA)은 9월 30일부터 기준금리를 4.60%로 적용하고 있다.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ASX RBA 금리 추적기는 10월 29일 기준 11월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80%로 표시했다. 이는 선물 가격에 반영된 시장 기대치이며 RBA의 결정과는 구분된다.

호주 통계청(ABS)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절사평균 물가의 연간 상승률은 3.6%, 분기 절사평균 물가 상승률은 1.0%였다.

절사평균 물가는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의 영향을 줄여 기초 물가 흐름을 살피는 지표다. 월간과 분기 절사평균은 서로 다른 산출 계열이므로 두 상승률을 같은 지표처럼 비교할 수 없다.

RBA는 8월 경제 상황 보고서에서 금리 전망 변화와 실제 인상, 전반적인 경제 여건, 투자자 세제 변경이 함께 주택시장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하락을 금리 인상 하나만으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호주 정부의 세제 변경도 투자용 주택의 손실 공제 방식에 영향을 준다. 2026년 5월 12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이후 매입한 기존 주택의 손실은 2027년 7월 1일부터 주거용 부동산 소득 등에 대해서만 공제할 수 있으며, 적격 신규 주택은 변경 대상에서 제외된다.

RBA는 10월 금융안정보고서의 가계 회복력 평가에서 대부분의 차주가 상환에 필요한 현금흐름이나 저축 여력을 갖췄다고 봤다. 2026년 상반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실거주 차주 가운데 필수 지출과 예정된 대출 상환액을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비율은 약 2%로 추정했다.

RBA는 10월 금융안정 평가에서 현재 호주 내 경기 순환 요인이 금융시스템 전체에 위험을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주택가격 하락과 금융시스템 위기를 같은 의미로 해석하지 않은 평가다.

주택 구입 부담에 금리 외 요인도 작용한다는 논의는 캐나다에서도 나왔다. 캐나다중앙은행 부총재는 주택 부담을 낮추려면 공급 확대와 계획·인프라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탈리티는 2일 발표한 10월 주택가격 자료에서 발표 시점 기준 주택시장 둔화가 2026년 말과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BA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 발표는 11월 3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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