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력단가 1~8월 전년비 6.8% 올라…PJM 차액 39조5000억원
미국 주거용 전기 평균 단가는 올해 1~8월 전년 동기보다 6.8% 올랐다. 모니터링 애널리틱스는 데이터센터 부하를 반영한 최근 4회 용량 경매의 수입 차액을 293억6877만4465달러(약 39조5000억원)로 추산했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미국 주거용 전기 전국 평균 단가는 2026년 1~8월 전년 동기보다 6.8% 올랐다. PJM 감시기관이 데이터센터 부하를 반영한 최근 4회 용량 경매 시나리오에서 산출한 수입 차액은 약 39조5000억원이다.
◇ 전국 평균 단가와 가구 고지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력 월보에서 올해 1~8월 주거용 전기 평균 단가를 kWh당 18.19센트로 집계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7.03센트보다 6.8% 높은 수치이며, 올해 집계는 잠정치다.
EIA의 평균 단가는 전력 판매액을 판매량으로 나눠 산출한다. 전기를 얼마나 썼는지와 요금으로 얼마를 냈는지를 함께 반영하는 지표다.
미 노동통계국(BLS)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전기 항목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CPI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의 변화를 측정한다.
두 통계는 측정 방식과 대상이 다르다. 전국 평균 단가나 CPI 상승률만으로 한 가구의 월 전기요금이 얼마나 올랐는지는 알 수 없다.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전력 공급비 외에도 송전·배전망 유지비, 세금과 수수료 등이 반영될 수 있다. EIA는 평균 판매단가 산정 방식에 발전·송전·배전 비용과 세금·수수료가 포함된다고 설명한다.
실제 청구 항목과 비용 비중은 지역과 요금제에 따라 달라진다. 월 250달러(약 33만6000원)짜리 고지서 하나를 미국 가구의 전형적인 청구액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력망 투자와 비용 배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도 이 같은 쟁점을 다뤘다. 건설 규모와 가정의 고지서 인상분을 곧바로 연결하려면 지역별 요금 구조와 비용 반영 방식을 살펴야 한다.
◇ PJM 용량 경매 추산
PJM 독립시장감시기관인 모니터링 애널리틱스(Monitoring Analytics)는 보고서에서 최근 4차례 용량 경매를 비교했다. 데이터센터의 기존·예상 전력 수요를 반영한 시나리오의 경매 수입은 이를 제외한 시나리오보다 총 293억6877만4465달러(약 39조5000억원) 많았다.
용량 경매는 전력 수요가 높을 때 공급할 수 있는 발전 자원을 미리 확보하는 절차다. 경매에서 낙찰된 용량은 미래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데 쓰인다.
보고서의 39조5000억원은 두 시나리오 간 수입 차액이다. 가정에 실제로 청구된 전기요금의 합계가 아니며, 이 금액을 가구 수로 나눠 개별 고지서 인상분으로 볼 수도 없다.
PJM은 2028~2029년 공급연도 경매에서 낙찰 가격이 상한인 MW·일당 325달러(약 43만7000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확보한 용량은 신뢰도 기준보다 6831MW 부족했다.
PJM은 이 부족분이 해당 기간에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예비 여력이 줄어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 전력 비용을 둘러싼 소비자 인식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7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미국 성인 1만548명을 조사한 결과, 데이터센터가 가정의 에너지 비용에 대체로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50%였다. 1월 조사에서 같은 응답은 38%였다.
조사 결과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비용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설문만으로 특정 가구의 요금이 오른 원인을 입증할 수는 없다.
개별 고지서의 변화를 판단하려면 해당 가구의 사용량과 지역별 청구 항목, 전력시장 비용이 요금에 반영되는 방식을 함께 봐야 한다.
최윤서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