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4% 웃돌까? ABN암로(ABN AMRO, $ABN) 전망
ABN암로는 2027년 상당 기간 유로존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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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N암로(ABN AMRO, $ABN)는 11월 5일 발간한 ‘유로존 물가: 또 다른 파동이지만 2022년의 반복은 아니다’ 보고서에서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4%를 훨씬 웃돌아 정점을 찍고 2027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스타트(Eurostat)는 4일 발표한 10월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 잠정치에서 유로존 물가상승률을 전년 동월 대비 4.0%로 제시했다. 9월의 3.8%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에너지 물가는 20.8% 올라 9월의 18.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비스는 3.3%, 식품·주류·담배는 1.6%, 비에너지 공산품은 1.2% 상승했다. 에너지 물가가 20%를 넘게 오른 흐름은 본지가 앞서 전한 10월 유로존 물가 보도에서도 다뤘다.
ABN암로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과 공급망 차질을 물가 압력의 배경으로 꼽았다. AI 투자에 따른 중간재·인프라 부품·운송 수요와 악천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압력도 함께 지목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022~2023년 에너지 충격 당시 고점의 약 90%에 이르렀다.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은 당시 고점의 약 30%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비교했다.
연료 가격은 소비자물가에 빠르게 반영된다고 ABN암로는 설명했다. 가스·전기 요금에 반영되는 속도는 국가별 계약과 규제 방식에 따라 다르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ABN암로의 공급 병목 지표에서 병목과 초과 수요가 늘었고, 네덜란드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는 납기 지연과 전자부품 부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른 생산비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속도와 범위는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ABN암로는 식품 물가상승률이 보고서의 기준치인 1.3%에서 2027년 3분기 3.8%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승분이 유로존 HICP에 0.5%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고 봤다.
ECB는 10월 20일 별도 분석에서 9월 식품 물가상승률을 1.3%로 제시하고, 2027년 3분기에는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ABN암로 전망과 기준 시점·자료가 다르며, 유로스타트의 10월 ‘식품·주류·담배’ 상승률 1.6%와도 집계 항목이 다르다.
ECB가 10월 30일 공개한 전문가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HICP 상승률을 2026년 3.0%, 2027년 2.6%, 2028년 2.0%로 예상했다. 장기 기대치인 2031년 전망도 2.0%였다.
설문에는 52개 응답이 반영됐다. 설문은 10월 2~7일 진행돼 10월 물가 잠정치 발표 전에 끝났으며, ECB는 응답자 전망이 정책결정자나 직원의 견해를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BN암로는 이번 에너지 충격이 2022~2023년보다 작고 노동시장은 당시보다 느슨하며 금리는 높다고 평가했다. 일부 임금 상승 가능성은 예상하면서도, 당시와 같은 임금·물가의 상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ECB는 10월 29일 에너지 충격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성장을 낮출 위험을 언급했다. 당시 임금에서 뚜렷한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CB는 10월 29일 예금금리 2.50%, 주요 재융자금리 2.65%, 한계대출금리 2.90%를 동결했다. 새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회의마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특정 금리 경로를 약속하지 않았다.
ABN암로는 4일 발간한 ‘유로존 물가: 여전히 에너지 중심’ 분석에서 향후 수개월 동안 두 차례 추가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스타트는 10월 HICP 전체 수치를 11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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