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국인 송금 8조7800억원 순유출…누적 138조4700억원 순유입
대만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33%로 9월보다 낮아졌다. 대만달러는 11월 6일 반등했지만 10월 말보다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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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중국 본토 투자자는 10월 대만에서 64억6100만 달러(약 8조7800억원)를 순송금했다. 올해 1~10월 누적 순송금은 1019억2900만 달러(약 138조4700억원) 순유입이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inancial Supervisory Commission) 증권선물국(Securities and Futures Bureau·SFB)이 5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순송금은 유출로 집계됐다. 같은 통계의 올해 1~10월 상장·장외주식 합산 순매도액은 2조2947억1000만 대만달러로, 송금액과는 측정 대상이 다르다.
따라서 월간 송금 유출과 누적 순유입은 서로 다른 기간의 수치이며, 주식 매매액도 별도로 봐야 한다. 이는 대만 증시 외국인의 10월 주식 순매도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앞선 보도에서 다룬 주식 매매액과도 다른 지표다.
대만 중앙은행(Central Bank of the Republic of China (Taiwan)·CBC)이 발표한 종가 기준 달러당 대만달러 환율은 10월 30일 32.478이었다. 11월 5일에는 32.876으로 올랐고, 11월 6일에는 32.768로 낮아졌다.
달러당 필요한 대만달러가 줄어든 11월 6일에는 대만달러 가치가 전날보다 일부 회복했다. 다만 10월 말과 비교하면 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대만달러가 필요해 당시보다 약세였다.
대만 통계청(Directorate-General of Budget, Accounting and Statistics·DGBAS)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3% 상승했다. 과일·채소·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23%로, 두 지표 모두 9월보다 낮아졌다.
DGBAS 공식 영문 자료에서 9월 CPI 상승률은 2.73%, 근원 CPI 상승률은 2.52%였다. MUFG Research의 11월 6일 자료는 9월 CPI를 2.74%로 표기해 공식 통계와 0.01%포인트 차이가 있다.
10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06%였다. DGBAS는 의류와 숙박·여행 관련 가격이 월간 물가를 끌어올렸고, 전기요금과 채소 가격 하락이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과 전월 대비 상승률은 비교 기준이 다르다.
MUFG Research는 11월 6일 공개한 ‘Asia FX Talk’에서 대만달러가 최근 반도체 주가와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반도체주 하락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가 외국인의 대만 주식 매도 및 달러 환전 수요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내놨다.
이는 MUFG Research의 시장 분석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송금 유출과 대만달러 약세가 함께 관측됐다는 사실만으로 환율 변동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
CBC는 10월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43억800만 달러(약 5조85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운용 수익, 다른 통화의 달러 대비 환율 변동,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개입이 보유액 변화 요인으로 제시됐다.
외환보유액 감소분 전체를 시장 개입액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보유액 변화에는 개입 외 요인도 함께 반영된다.
CBC는 9월 정책 할인율을 연 2.00%로 유지했다. 당시 결정과 이사들의 인상 이견은 본지가 앞서 전한 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보도에도 담겼다.
회의록에는 대만달러 약세의 주된 원인을 금리 차보다 외국인 자금 유출로 본 의견과, 물가 및 금리 차를 들어 인상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기록됐다.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12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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