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균 실업 기간 27.1주…장기 실업 비중 27.6%
10월 비농업 일자리는 16만5000개 늘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평균 실업 기간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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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월 평균 실업 기간은 계절조정 기준 27.1주로 늘었고, 27주 이상 실업 상태인 사람은 전체 실업자의 27.6%를 차지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6일 발표한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평균 실업 기간이 9월 24.8주에서 10월 27.1주로 2.3주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중위값도 11.5주에서 11.9주로 상승했다. 미 노동통계국 고용상황 보고서
27주 이상 실업자는 196만3000명으로 9월 194만4000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들이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1%에서 27.6%로 올라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실업은 구직 기간이 27주 이상인 상태를 뜻한다. 평균 27.1주는 조사 시점에 실업 상태인 사람들의 구직 지속 기간을 평균한 값으로, 모든 실직자가 재취업까지 27.1주 걸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자리 증감과 실업 기간은 서로 다른 조사에서 나온다. 비농업 고용은 사업체 조사, 실업률과 실업 기간은 가계 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돼 두 지표는 노동시장의 다른 부분을 포착한다.
사업체 조사에서 10월 비농업 일자리는 16만5000개 늘었다. 전문·사업서비스업이 7만개, 보건의료업이 4만2000개, 운수·창고업이 2만5000개 증가했고 제조업도 1만9000개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비농업 고용 증가는 직전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4만8000개를 웃돌았다. 일자리 증가와 구직 기간 장기화가 함께 나타난 셈이다.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는 구인 건수 750만개, 채용 540만건, 자발적 퇴직 340만건, 해고·면직 160만건으로 집계됐다. 구인과 채용, 해고·면직은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고 자발적 퇴직은 늘었다. 미 노동통계국 구인·이직 보고서
구인 건수는 월말에 열린 일자리 수를, 채용과 이직은 한 달 동안 발생한 흐름을 집계한다. 따라서 9월 JOLTS는 10월 구직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에 앞선 고용 흐름을 보여준다.
CNBC는 이런 엇갈림을 해고가 많지 않지만 채용도 적극적이지 않은 ‘저채용·저해고’ 노동시장으로 설명했다. 고용 플랫폼 인디드(Indeed)의 코리 스타르(Cory Stahl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별 수치는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 흐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월별 변동과 지속되는 추세를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다.
라이프360(Life360)의 엘리자베스 렌터(Elizabeth Rent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주변에서 해고와 수개월째 구직하는 사례를 접하면 고용시장이 좋아졌다는 설명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식 지표와 구직자가 체감하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8월 연구에서 장기 실업 증가가 해고 급증보다 실업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비율의 하락과 더 밀접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27주 이상 실업자의 재취업률 하락 폭이 컸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8월 연구
연구진은 두 요인을 제시했다.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실업자 집단을 먼저 빠져나가 남은 집단의 구직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술 저하와 인맥 약화, 고용주의 부정적 신호 해석 등이 재취업 가능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장기 실업 현황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7월 보고서는 16개 주의 급여 지급 상한이 26주보다 짧으며, 지급 기간이 끝나면 실업 상태가 이어져도 청구 집계에서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가운데 급여를 받는 사람도 약 4분의 1에서 3분의 1에 그친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7월 보고서
노동통계국은 10월 구인·이직 보고서를 12월 2일 0시(한국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고용상황 보고서는 12월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노동통계국 발표 일정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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