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산 격차 130만파운드, 정규직 소득 52배
2020~2022년 영국에서 자산 상위 10%와 중간 구간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차이는 130만파운드였다. 이 격차는 정규직 통상 소득의 52배로, 2006~2008년의 38배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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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산 상위 10%와 중간 자산 구간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격차가 2020~2022년 정규직 통상 소득의 52배에 달했다. 두 구간의 차이는 130만파운드였다.
레졸루션재단(Resolution Foundation)은 2025년 10월 8일 발표한 ‘Before the Fall’ 보고서에서 영국 가계 자산을 분석했다. 조사 기간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다. 영국 통계청의 가계 자산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52배’는 상위 10%와 중간 자산 구간의 평균 자산 차이를 정규직 통상 소득으로 나눈 비교치다. 실제로 52년간 저축하면 상위 10%에 진입한다거나, 그 기간 동안 같은 소득을 모으면 격차를 메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두 구간의 자산 격차는 2006~2008년 100만파운드에서 2020~2022년 130만파운드로 늘었다. 재단은 물가 변동을 보정해 비교했으며, 정규직 통상 소득 대비 격차도 같은 기간 38배에서 52배로 커졌다.
영국 가구 자산 총액은 2020~2022년 17조파운드였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 5조5000억파운드로 32%, 연금이 8조2000억파운드로 48%를 차지했다.
영국 전체 자산은 2020~2022년 국내총생산의 약 7.5배로, 1980년대 중반의 약 3배보다 늘었다. 그러나 상위 10% 가구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 이후 대체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슷해도 자산 총액이 커지면 상위 구간과 중간 구간의 금액 차이는 벌어질 수 있다. 재단은 상대적인 자산 불평등 지표가 대체로 안정된 상황에서도 실제 자산 격차는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평균 가구 자산 증가분 중 저축이나 부채 상환이 아닌 자산 가격 변화에서 나온 비중은 2010~2012년부터 2020~2022년까지 53%였다. 코로나19 시기를 포함한 2018~2020년부터 2020~2022년까지는 이 비중이 60%로 집계됐다.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는 이미 자산을 가진 가구에 더해질 수 있다. 반면 자산이 없는 가구는 같은 가격 상승으로 자산이 늘지 않는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세대 간 자산 격차도 커졌다. 30대 초반과 60대 초반의 전형적인 자산 차이는 2006~2008년 13만5000파운드에서 2020~2022년 31만파운드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18~2020년부터 2020~2022년까지 50~54세의 성인 1인당 가구 자산은 3만5000파운드 늘었다. 30대 후반의 증가액은 9000파운드였다.
현금성 저축의 증가 폭도 소득 구간에 따라 달랐다. 2019~2020년부터 2021~2022년까지 최하위 소득 20% 가구의 전형적인 현금성 저축 증가액은 80파운드였고, 최상위 소득 20%는 4200파운드였다.
현금성 저축이 1000파운드 이상인 최하위 소득 20% 가구의 비율은 같은 기간 35%에서 44%로 높아졌다. 이는 저축 증가액이 80파운드였다는 집계와는 다른 지표다.
재단은 같은 가구를 추적해 자산 분포상 위치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분석했다. 2016~2018년부터 2020~2022년 사이 연령에 따른 자산 축적 효과를 제외했을 때, 저·중소득층의 76%와 고소득층의 73%는 자산 순위가 위나 아래로 한 단계 넘게 이동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자산 순위가 한 단계 이상 오른 비율은 고소득층에서 45%, 저·중소득층에서 40%였다. 다만 조사 자료는 2022년 3월 이후 나타난 자산 가치 하락을 담지 않아, 보고서의 수치는 2026년 현재의 자산 격차를 나타내지 않는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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