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펄어비스의 주가가 11월 12일 장중 한때 10% 가까이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펄어비스는 이날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92억 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순이익 역시 290억 원으로 전환됐고, 매출은 1천6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대표작 ‘검은사막’의 PC 버전 매출이 회복된 점을 들었다.
실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6% 오른 3만 8천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3만 9천900원까지 오르며 4만 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개장 전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이번 실적 발표의 의미를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임희석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대와 달리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검은사막’의 수익성이 확인됐다”며 “동시에 내년 상반기 대형 신작 ‘붉은사막’ 출시 일정도 확정되면서 향후 실적 모멘텀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내년 3월 20일(한국 시간 기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를 예고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한 상태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5’에서도 붉은사막 부스에 길게 줄이 늘어서는 등 유저들의 기대감이 확인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 회복과 신작 기대감을 중심으로 펄어비스의 주가에 중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신작 흥행 여부와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 유지가 향후 주가 추이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